청와대, 최 씨 조사 후 신 차관 거취 결정

⊙앵커: 신광옥 차관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청와대의 입장은 어떤 것인지, 이선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와대는 신광옥 법무부 차관의 거취는 법률적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오늘 저녁 출두한 최택곤 씨를 조사해 신 차관의 금품수수 혐의가 드러나야 경질을 포함한 거취 문제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돈을 받지 않았다면 진승현 씨나 최택곤 씨를 만난 것 자체만으로 문책 사유를 삼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신 차관이 돈을 받지 않았더라도 진승현 씨와 만난 부분 등에 대해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역없는 수사를 위해서는 상급자인 법무부 차관을 현직에 두고 수사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어제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김학재 민정수석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으나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좋은 성과를 거둔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며 이번 사건을 보는 청와대의 안타까운 시각을 전했습니다.
KBS뉴스 이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