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항공사 피해 주의…처리 창구도 없어

입력 2013.08.14 (07:20) 수정 2013.08.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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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반기 해외 여행객이 7백만 명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항공사의 서비스는 그에 못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외국계 항공사는 환불 요청시 한푼도 못받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최근 부모님과 일본을 가기 위해 일본 저비용 항공사의 할인 항공권을 백만 원 주고 샀습니다.

그러나, 구입 2주 뒤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실수로 예약 취소 버튼을 누른 탓에 아예 여행을 못 가게 됐습니다.

<녹취> 김 모 씨(항공사 피해 소비자) : "좌석은 공석으로 그냥 간대요. 다시 이렇게 해주면 안 되느냐 했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환불을 요구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녹취> 일본 저비용 항공사 상담센터 : "고객님께서 변경하신 내역이고요. 프로모션(기획)상품을 구매하신 거라 환불이 안 되는 거고요."

이처럼 올 상반기 외국계 항공사를 이용하다 피해를 구제받은 건수는 22% 늘었습니다.

국내 항공사 피해 증가율의 배 가까이 됩니다.

대부분은 항공권 구입 취소시 환급을 거절한 경우였습니다.

특히,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의 소비자 피해가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일부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항공권 판매를 위한 총판 대리점은 설치한 반면, 소비자의 피해를 보상할 창구는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항공사와 달리 법적 의무사항도 아닌데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련하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이진숙(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팀장) : "항공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판매에만 급급한 채 정작 소비자 보호는 뒷전인 셈이죠"

소비자원은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 외국계 항공사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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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14 07:24:48
    • 수정2013-08-14 0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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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 여행객이 7백만 명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항공사의 서비스는 그에 못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외국계 항공사는 환불 요청시 한푼도 못받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최근 부모님과 일본을 가기 위해 일본 저비용 항공사의 할인 항공권을 백만 원 주고 샀습니다.

그러나, 구입 2주 뒤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실수로 예약 취소 버튼을 누른 탓에 아예 여행을 못 가게 됐습니다.

<녹취> 김 모 씨(항공사 피해 소비자) : "좌석은 공석으로 그냥 간대요. 다시 이렇게 해주면 안 되느냐 했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환불을 요구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녹취> 일본 저비용 항공사 상담센터 : "고객님께서 변경하신 내역이고요. 프로모션(기획)상품을 구매하신 거라 환불이 안 되는 거고요."

이처럼 올 상반기 외국계 항공사를 이용하다 피해를 구제받은 건수는 22% 늘었습니다.

국내 항공사 피해 증가율의 배 가까이 됩니다.

대부분은 항공권 구입 취소시 환급을 거절한 경우였습니다.

특히,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의 소비자 피해가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일부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항공권 판매를 위한 총판 대리점은 설치한 반면, 소비자의 피해를 보상할 창구는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항공사와 달리 법적 의무사항도 아닌데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련하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이진숙(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팀장) : "항공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판매에만 급급한 채 정작 소비자 보호는 뒷전인 셈이죠"

소비자원은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 외국계 항공사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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