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남자 마음’ 사로잡는 전용 공간 인기!

입력 2013.08.14 (08:16) 수정 2013.08.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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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전용이라는 말을 흔히 보지만, 요즘은 남성 전용 공간들이 느는 추세라고요.

최 앵커도 가보셨겠죠?

주로 머리 깎으러 가죠.

아니면 백화점에서 남성 의류 파는 곳 정도?

그런데 새로 생긴 곳들은 이 뿐만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그런 것 같아요.

아마 그동안 남성 분들이 좀 많이 섭섭하셨나봐요.

이런 곳들이 생기는 걸 보니까...

네, 이제는 좀 덜 섭섭합니다!

남성 전용 공간 기현정 기자가 취재하셨죠?

<기자 멘트>

네, 일단 노래교실 하면 주부, 여성이란 단어가 떠오르죠?

그런데 이젠 남편 노래 교실이 생겼다고 합니다.

또 남성들이 좋아하는 놀거리로 가득 찬 '남성 전용 미용실'도 생겼구요.

심지어 '남자 아이 전용' 미술학원도 있다는데요.

모두 여성과는 다른 남성들만의 특성을 고려해서 만든 장소여서 그런지, 남성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남심을 사로잡는 남성 전용 공간들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주로 여성들이 찾는 백화점 문화센터, 남성들이 찾아듭니다.

과연, 무슨 수업 때문일까요?

<녹취> "남편 노래 교실입니다."

<녹취> “‘당신만 사랑한다고’ 가사 부분은, 느낌 살려서 ‘사랑한다고’ 불러 주세요.”

최근에 개설된 남편 노래 교실, 남성들의 호응이 좋다는데요,

<인터뷰> 정명근(경기도 고양시) : “남자들도 여자 못지않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자 노래 교실은 많은데 남자 노래 교실이 없어서 (아쉬웠었어요.)”

<인터뷰> 이수봉(경기도 고양시) : “여자들 위주로 이때까지 세상이 돌아간 것 같고요, 저도 여기 오면서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노래 배우는 것도 처음이고 노래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었고요. 용기를 내서 노래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성 노래 교실과 다른 점이 있는데요.

일단 분위기가 굉장히 진지합니다.

필기도구까지 들고 꼼꼼히 메모하며 마치 공부하듯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데요.

수업 내용도 철저히 남성 맞춤형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백소연(남편 노래 교실 강사) : “회식 자리 같은 모임이 많은 남성 분들 위주의 수업이기 때문에 처음에 오시면 마이크 잡는 법부터 시작해서 키 맞추는 법, 세련된 무대 매너를 (배우기) 위해서 앞에 나와 30분간 연습 시간을 갖습니다.”

이렇듯 일단 노래 부르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니 자연히 무대 매너도 늘었고요.

노래방 애창곡 수까지 확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수봉(경기도 고양시) : “(애창곡이) 예전에는 빠른 노래 한 2곡, 느린 노래 2곡 정도였는데, 여기 와서 (많이) 배워서, 지금은 노래방에 가면 한 2시간을 불러도 제가 부를 곡이 남아 있습니다.”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삼던 미용실도 변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바이크에, 당구대까지 놓여있는 이곳은, 다름 아닌 남성 전용 미용실인데요,

남성들의 반응이 좋아서, 매장도 점차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남성들에게 이렇게 인기있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박현호(서울시 성산동) : “파마 같은 거 할 때 여자들한테 보여주기 싫은데, 그런 점에서 편한 것 같아요. 부끄러운 점 안 보여줘도 되니까요.”

<인터뷰> 문명주(경기도 수원시) : “남자들만 있다 보니까, 머리하는 시간이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짧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짧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남자들도 멋을 내기 위해서라면 한두 시간의 지루함은 참아야 하는데요.

이곳에선 태블릿PC 이용은 기본이고요.

틈틈이 당구를 칠 수도 있고, 다트 게임도 즐길 수 있으니 지루할 틈이 없겠죠.

또 한쪽에서는 칵테일도 한 잔 마실 수 있는데요.

이렇게 철저히 남자의 심리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한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송인한(남성 전용 미용실 대표) : “여자 분들은 뭔가 공주처럼 대접받는 것을 좋아하지만, 남자 분들은 의리를 지켜서 친구처럼 가끔은 형처럼, 또 가끔은 동생처럼 대해 주는 편안한 서비스가 오히려 더 남자 분들한테는 중요할 것 같아서 (도입한 서비스들입니다.)”

이밖에도, 남성 전용 뷰티 체험 공간이 생겨나는 등 최근 남성을 겨냥한 마케팅이 활발한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허경옥(교수/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 “요새 화장품 같은 경우,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 규모가 1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제 남성들이 자기 관리 용품을 자기가 직접 사고 씀씀이도 커지면서 남성 마케팅이 뜨고 있다고 봅니다.”

또 남성들은 여성과 달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쇼핑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때문에 남성 상품만 모아놓은 편집매장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처럼 여성과는 다른 남성들만의 특성!

때문에 남자아이의 특성을 고려해서 가르치는 미술 학원까지 생겨났습니다.

<인터뷰> 최민준(남아 미술 연구소 대표) : “(아동 미술교육이) 여자아이들이 갖고 있는 사람을 잘 그리는 능력이나 색칠을 잘하는 능력 위주에 좀 더 치중돼서, 남자아이들이 미술 학원에서 상대적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남자아이들을 여자아이들과 분리해서 교육을 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남자 마음은 남자가 가장 잘 알겠죠?

이곳의 선생님들도 모두 남자인데요.

때문에 남자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단 일방적으로 지도하는 것 보단 아이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준다는데요.

여자아이들은 공감능력이 강해서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오는 것과 달리, 남자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고 성취감을 맛보고 싶어 하는 특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이준석(남아 미술교육 전문가) : “(선생님들은) 어떤 수업을 할지 미리 한 달 정도씩 방향성을 잡고 준비를 하는데요. 아이들이 올 때마다 주제가 바뀔 수밖에 없어요. 그날그날 하고 싶은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그때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소재 위주로 이끌어가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완성해가는 작품들은 한눈에 봐도 개성이 살아있는데요,

<인터뷰> 유희권(경기도 고양시) : “이게 성벽이에요. 성 안은 기와 같은 것도 나중에 다 만들 거예요. 그림 같은 것도 봤고요, 사진 같은 것도 봤고요, 제가 생각한 것을 만든 거예요.”

아들 엄마 입장에서도 안심이 되는 장소입니다.

<인터뷰> 박규라(경기도 파주시) : “이 미술 학원에 오는 연령대 아이들 대부분이 집에서 엄마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안 돼. 하지 마.’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여기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만드니까 재밌고요. 제가 생각할 때는 아들한테 최고의 힐링 장소가 아닌가 (싶어요.)”

남자의 마음을 알아주고 배려해주는 전용 공간들, 뭔가 불편했던 남자들 마음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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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남자 마음’ 사로잡는 전용 공간 인기!
    • 입력 2013-08-14 08:18:45
    • 수정2013-08-14 1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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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전용이라는 말을 흔히 보지만, 요즘은 남성 전용 공간들이 느는 추세라고요.

최 앵커도 가보셨겠죠?

주로 머리 깎으러 가죠.

아니면 백화점에서 남성 의류 파는 곳 정도?

그런데 새로 생긴 곳들은 이 뿐만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그런 것 같아요.

아마 그동안 남성 분들이 좀 많이 섭섭하셨나봐요.

이런 곳들이 생기는 걸 보니까...

네, 이제는 좀 덜 섭섭합니다!

남성 전용 공간 기현정 기자가 취재하셨죠?

<기자 멘트>

네, 일단 노래교실 하면 주부, 여성이란 단어가 떠오르죠?

그런데 이젠 남편 노래 교실이 생겼다고 합니다.

또 남성들이 좋아하는 놀거리로 가득 찬 '남성 전용 미용실'도 생겼구요.

심지어 '남자 아이 전용' 미술학원도 있다는데요.

모두 여성과는 다른 남성들만의 특성을 고려해서 만든 장소여서 그런지, 남성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남심을 사로잡는 남성 전용 공간들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주로 여성들이 찾는 백화점 문화센터, 남성들이 찾아듭니다.

과연, 무슨 수업 때문일까요?

<녹취> "남편 노래 교실입니다."

<녹취> “‘당신만 사랑한다고’ 가사 부분은, 느낌 살려서 ‘사랑한다고’ 불러 주세요.”

최근에 개설된 남편 노래 교실, 남성들의 호응이 좋다는데요,

<인터뷰> 정명근(경기도 고양시) : “남자들도 여자 못지않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자 노래 교실은 많은데 남자 노래 교실이 없어서 (아쉬웠었어요.)”

<인터뷰> 이수봉(경기도 고양시) : “여자들 위주로 이때까지 세상이 돌아간 것 같고요, 저도 여기 오면서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노래 배우는 것도 처음이고 노래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었고요. 용기를 내서 노래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성 노래 교실과 다른 점이 있는데요.

일단 분위기가 굉장히 진지합니다.

필기도구까지 들고 꼼꼼히 메모하며 마치 공부하듯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데요.

수업 내용도 철저히 남성 맞춤형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백소연(남편 노래 교실 강사) : “회식 자리 같은 모임이 많은 남성 분들 위주의 수업이기 때문에 처음에 오시면 마이크 잡는 법부터 시작해서 키 맞추는 법, 세련된 무대 매너를 (배우기) 위해서 앞에 나와 30분간 연습 시간을 갖습니다.”

이렇듯 일단 노래 부르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니 자연히 무대 매너도 늘었고요.

노래방 애창곡 수까지 확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수봉(경기도 고양시) : “(애창곡이) 예전에는 빠른 노래 한 2곡, 느린 노래 2곡 정도였는데, 여기 와서 (많이) 배워서, 지금은 노래방에 가면 한 2시간을 불러도 제가 부를 곡이 남아 있습니다.”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삼던 미용실도 변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바이크에, 당구대까지 놓여있는 이곳은, 다름 아닌 남성 전용 미용실인데요,

남성들의 반응이 좋아서, 매장도 점차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남성들에게 이렇게 인기있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박현호(서울시 성산동) : “파마 같은 거 할 때 여자들한테 보여주기 싫은데, 그런 점에서 편한 것 같아요. 부끄러운 점 안 보여줘도 되니까요.”

<인터뷰> 문명주(경기도 수원시) : “남자들만 있다 보니까, 머리하는 시간이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짧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짧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남자들도 멋을 내기 위해서라면 한두 시간의 지루함은 참아야 하는데요.

이곳에선 태블릿PC 이용은 기본이고요.

틈틈이 당구를 칠 수도 있고, 다트 게임도 즐길 수 있으니 지루할 틈이 없겠죠.

또 한쪽에서는 칵테일도 한 잔 마실 수 있는데요.

이렇게 철저히 남자의 심리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한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송인한(남성 전용 미용실 대표) : “여자 분들은 뭔가 공주처럼 대접받는 것을 좋아하지만, 남자 분들은 의리를 지켜서 친구처럼 가끔은 형처럼, 또 가끔은 동생처럼 대해 주는 편안한 서비스가 오히려 더 남자 분들한테는 중요할 것 같아서 (도입한 서비스들입니다.)”

이밖에도, 남성 전용 뷰티 체험 공간이 생겨나는 등 최근 남성을 겨냥한 마케팅이 활발한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허경옥(교수/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 “요새 화장품 같은 경우,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 규모가 1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제 남성들이 자기 관리 용품을 자기가 직접 사고 씀씀이도 커지면서 남성 마케팅이 뜨고 있다고 봅니다.”

또 남성들은 여성과 달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쇼핑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때문에 남성 상품만 모아놓은 편집매장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처럼 여성과는 다른 남성들만의 특성!

때문에 남자아이의 특성을 고려해서 가르치는 미술 학원까지 생겨났습니다.

<인터뷰> 최민준(남아 미술 연구소 대표) : “(아동 미술교육이) 여자아이들이 갖고 있는 사람을 잘 그리는 능력이나 색칠을 잘하는 능력 위주에 좀 더 치중돼서, 남자아이들이 미술 학원에서 상대적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남자아이들을 여자아이들과 분리해서 교육을 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남자 마음은 남자가 가장 잘 알겠죠?

이곳의 선생님들도 모두 남자인데요.

때문에 남자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단 일방적으로 지도하는 것 보단 아이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준다는데요.

여자아이들은 공감능력이 강해서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오는 것과 달리, 남자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고 성취감을 맛보고 싶어 하는 특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이준석(남아 미술교육 전문가) : “(선생님들은) 어떤 수업을 할지 미리 한 달 정도씩 방향성을 잡고 준비를 하는데요. 아이들이 올 때마다 주제가 바뀔 수밖에 없어요. 그날그날 하고 싶은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그때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소재 위주로 이끌어가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완성해가는 작품들은 한눈에 봐도 개성이 살아있는데요,

<인터뷰> 유희권(경기도 고양시) : “이게 성벽이에요. 성 안은 기와 같은 것도 나중에 다 만들 거예요. 그림 같은 것도 봤고요, 사진 같은 것도 봤고요, 제가 생각한 것을 만든 거예요.”

아들 엄마 입장에서도 안심이 되는 장소입니다.

<인터뷰> 박규라(경기도 파주시) : “이 미술 학원에 오는 연령대 아이들 대부분이 집에서 엄마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안 돼. 하지 마.’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여기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만드니까 재밌고요. 제가 생각할 때는 아들한테 최고의 힐링 장소가 아닌가 (싶어요.)”

남자의 마음을 알아주고 배려해주는 전용 공간들, 뭔가 불편했던 남자들 마음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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