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작성 기밀문서에서도 ‘위안부 강제 동원 확인’

입력 2013.08.14 (10:52) 수정 2013.08.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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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당시 연합군 최고사령관이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기록한 기밀문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맥아더 최고사령관 이름으로 1945년 11월 15일 연합군 총사령부가 작성한 '일본군 위문 시설'이라는 이름의 이 문서는, 한국 내에 있던 일본인 '사업가'들이 일본군 사령부의 제의를 받아 한국 여성들을 끌어들여 미얀마 등지로 데려갔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군의 허락을 받았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위안부들의 통행권과 의료 처방은 일본군이 제공했고, 음식은 일본군 보급창의 지원으로 위안소 소유자들이 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독일의 비밀경찰과 같은 일본 헌병대가 위안소 주변에 존재한 사실이 있다며 병사들이 군 기밀 등을 얘기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위안소 설치는 일본 주둔군이 일정 규모를 넘는 모든 지역에서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담당 전문위원을 지낸 데니스 헬핀 미 존스홉킨스대 방문교수는 이 보고서에 대해, 위안부에 일본군이 공식 개입하지 않고 온전히 사적인 사업이었다는 일본 우익 단체의 주장이 거짓임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문서는 1992년 3월 기밀 등급이 해제됐으며, 2006년부터 미국 의회가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할 때 증거자료 역할을 하면서 결의안 통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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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아더 작성 기밀문서에서도 ‘위안부 강제 동원 확인’
    • 입력 2013-08-14 10:52:51
    • 수정2013-08-14 15:35:22
    국제
1945년 당시 연합군 최고사령관이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기록한 기밀문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맥아더 최고사령관 이름으로 1945년 11월 15일 연합군 총사령부가 작성한 '일본군 위문 시설'이라는 이름의 이 문서는, 한국 내에 있던 일본인 '사업가'들이 일본군 사령부의 제의를 받아 한국 여성들을 끌어들여 미얀마 등지로 데려갔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군의 허락을 받았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위안부들의 통행권과 의료 처방은 일본군이 제공했고, 음식은 일본군 보급창의 지원으로 위안소 소유자들이 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독일의 비밀경찰과 같은 일본 헌병대가 위안소 주변에 존재한 사실이 있다며 병사들이 군 기밀 등을 얘기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위안소 설치는 일본 주둔군이 일정 규모를 넘는 모든 지역에서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담당 전문위원을 지낸 데니스 헬핀 미 존스홉킨스대 방문교수는 이 보고서에 대해, 위안부에 일본군이 공식 개입하지 않고 온전히 사적인 사업이었다는 일본 우익 단체의 주장이 거짓임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문서는 1992년 3월 기밀 등급이 해제됐으며, 2006년부터 미국 의회가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할 때 증거자료 역할을 하면서 결의안 통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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