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과로’에 고장 우려…전력난 또 다른 변수

입력 2013.08.16 (12:15) 수정 2013.08.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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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애꿎은 전력난에 고생한 건 국민들뿐이 아닌가 봅니다.

멈춰선 원전 대신 구원투수로 나선 화력발전소들이 무리한 가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고장 위험이 높아져 막바지 전력위기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남부지역 2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이 화력발전소는

지은 지 44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지만, 두 달 넘도록 100% 가동중입니다.

섭씨 80도를 육박하는 보일러실을 드나들며 설비를 점검하는 직원들도 맘이 편치 못합니다.

<인터뷰> 김은성(서울화력발전소 발전운영실) : "발전소가 40년 이상 됐기 때문에 노후화돼서 풀 출력을 내면 그에 따른 기기 쪽에 문제 발생 소지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화력발전소들이 용량을 넘겨 가동하는 경우가 많아 한계치에 와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화력발전소가 하루 생산하는 전력은 5천만 킬로와트,,

멈춰선 원전 몫까지 맡으면서 발전 비중이 1년 전 58%에서 70%까지 급증했습니다.

피로 누적으로 같은 기간 고장 정지 건수는 75%나 높아졌고, 올 들어서만 벌써 100건이 넘었습니다.

당장 이번 주 당진화력 3호기 등 3 곳이 잇달아 고장나 위기감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정훈(홍익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뽑은 (정비 인력) 훈련을 더 시켜야 점점 전문가가 되는데 그 인원들이 제대로 보충도 안 되고 교육도 안 되고 있는 이런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력난의 첫 고비는 넘겼다지만 지칠 대로 지친 화력발전소의 고장 예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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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력발전 ‘과로’에 고장 우려…전력난 또 다른 변수
    • 입력 2013-08-16 12:21:29
    • 수정2013-08-16 1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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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애꿎은 전력난에 고생한 건 국민들뿐이 아닌가 봅니다.

멈춰선 원전 대신 구원투수로 나선 화력발전소들이 무리한 가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고장 위험이 높아져 막바지 전력위기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남부지역 2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이 화력발전소는

지은 지 44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지만, 두 달 넘도록 100% 가동중입니다.

섭씨 80도를 육박하는 보일러실을 드나들며 설비를 점검하는 직원들도 맘이 편치 못합니다.

<인터뷰> 김은성(서울화력발전소 발전운영실) : "발전소가 40년 이상 됐기 때문에 노후화돼서 풀 출력을 내면 그에 따른 기기 쪽에 문제 발생 소지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화력발전소들이 용량을 넘겨 가동하는 경우가 많아 한계치에 와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화력발전소가 하루 생산하는 전력은 5천만 킬로와트,,

멈춰선 원전 몫까지 맡으면서 발전 비중이 1년 전 58%에서 70%까지 급증했습니다.

피로 누적으로 같은 기간 고장 정지 건수는 75%나 높아졌고, 올 들어서만 벌써 100건이 넘었습니다.

당장 이번 주 당진화력 3호기 등 3 곳이 잇달아 고장나 위기감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정훈(홍익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뽑은 (정비 인력) 훈련을 더 시켜야 점점 전문가가 되는데 그 인원들이 제대로 보충도 안 되고 교육도 안 되고 있는 이런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력난의 첫 고비는 넘겼다지만 지칠 대로 지친 화력발전소의 고장 예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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