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될 것 같다” 이산가족들 기대 부풀어

입력 2013.08.18 (19: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18일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수용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산가족들은 '이번에는 꼭 될 것 같다'며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에는 상봉이 이뤄질 것 같다"며 "이번 실무접촉이 남북 이산가족들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상봉 정례화 등 근본적인 문제를 푸는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북한이 제안한 '화상상봉'에 대해 "대면 상봉도 어려움이 있는데 화상 상봉은 어려움이 더 클 것"이라며 "그럴 바에는 대면 상봉의 인원을 늘리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열여덟 살 때 두 살 터울의 언니를 북한에 두고 피난을 왔다는 고하자(82) 할머니도 "이번에는 꼭 될 거 같다"라며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이번 기회에 직접 만나든 화상상봉이든 생사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북한에 동생 2명을 두고 온 이산가족 송일환(77) 할아버지는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니 이번에는 꼭 이뤄지는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동생들을 만날 기회가 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통일부가 북한의 제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경우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도 주말을 반납하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면 3년 만에 열리는 것이고, 준비에도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이산가족 선정 절차와 일정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제안한 화상상봉의 경우 2007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기 때문에 만약 합의가 되면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번엔 될 것 같다” 이산가족들 기대 부풀어
    • 입력 2013-08-18 19:18:37
    연합뉴스
북한이 18일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수용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산가족들은 '이번에는 꼭 될 것 같다'며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에는 상봉이 이뤄질 것 같다"며 "이번 실무접촉이 남북 이산가족들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상봉 정례화 등 근본적인 문제를 푸는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북한이 제안한 '화상상봉'에 대해 "대면 상봉도 어려움이 있는데 화상 상봉은 어려움이 더 클 것"이라며 "그럴 바에는 대면 상봉의 인원을 늘리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열여덟 살 때 두 살 터울의 언니를 북한에 두고 피난을 왔다는 고하자(82) 할머니도 "이번에는 꼭 될 거 같다"라며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이번 기회에 직접 만나든 화상상봉이든 생사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북한에 동생 2명을 두고 온 이산가족 송일환(77) 할아버지는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니 이번에는 꼭 이뤄지는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동생들을 만날 기회가 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통일부가 북한의 제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경우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도 주말을 반납하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면 3년 만에 열리는 것이고, 준비에도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이산가족 선정 절차와 일정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제안한 화상상봉의 경우 2007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기 때문에 만약 합의가 되면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