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전철 용역결과 오락가락

입력 2013.08.19 (06:36) 수정 2013.08.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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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지난달, "경전철 9곳을 짓겠다"고 발표한 뒤, 해당 지역의 여론은 들썩이고, 동시에 타당성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조대 대형 사업이니만큼,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논리는 반드시 배제돼야 하는데, 그간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게,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적입니다.

먼저, 우한울 기자가 애초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온 일부 노선이 사업에 최종 포함된 과정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전철 목동선 구간.

지하도로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경전철이 이 밑을 지날 수는 없는 상황...

현재로서 가능한 대안은, 지하선로가 아니라, 이 구간만은 고가 선로를 건설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래로 지하차도가 지나고 있어, 현재 공법으론 건설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지난 5월의 용역결과에선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용역기간이 한달 여 연장된 뒤 판단이 바뀌었습니다.

이른바 '신공법'을 적용하면 타당성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신공법이 무엇인지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서울시 관계자 : "서울시가 이런 고민을 갖고 있다.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미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업제안을 해야겠죠.."

연장이 예정된 서부선도 앞선 용역결과에서,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림선과 환승연계로 부족한 수요를 메웠습니다.

타당성 있다는 노선이 늘면서, 사업규모는 8조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었고, 타당성 분석도 감사원 권고와 정부 지침을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시의회 방송 박원순 시장 : "아무튼...빨리 발표하겠습니다."

<녹취> 이행자 의원 : "그걸 1월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정치권 요구가 반영됐다는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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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경전철 용역결과 오락가락
    • 입력 2013-08-19 06:39:36
    • 수정2013-08-19 07: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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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지난달, "경전철 9곳을 짓겠다"고 발표한 뒤, 해당 지역의 여론은 들썩이고, 동시에 타당성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조대 대형 사업이니만큼,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논리는 반드시 배제돼야 하는데, 그간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게,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적입니다.

먼저, 우한울 기자가 애초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온 일부 노선이 사업에 최종 포함된 과정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전철 목동선 구간.

지하도로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경전철이 이 밑을 지날 수는 없는 상황...

현재로서 가능한 대안은, 지하선로가 아니라, 이 구간만은 고가 선로를 건설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래로 지하차도가 지나고 있어, 현재 공법으론 건설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지난 5월의 용역결과에선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용역기간이 한달 여 연장된 뒤 판단이 바뀌었습니다.

이른바 '신공법'을 적용하면 타당성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신공법이 무엇인지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서울시 관계자 : "서울시가 이런 고민을 갖고 있다.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미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업제안을 해야겠죠.."

연장이 예정된 서부선도 앞선 용역결과에서,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림선과 환승연계로 부족한 수요를 메웠습니다.

타당성 있다는 노선이 늘면서, 사업규모는 8조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었고, 타당성 분석도 감사원 권고와 정부 지침을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시의회 방송 박원순 시장 : "아무튼...빨리 발표하겠습니다."

<녹취> 이행자 의원 : "그걸 1월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정치권 요구가 반영됐다는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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