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양적완화 축소…우리 시장 영향은?

입력 2013.08.22 (21:14) 수정 2013.08.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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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돈줄은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라는 곳에서 조절하는데요.

오늘 이 위원회의 중요한 결정이 공개됐습니다.

경제 상황이 개선된다면 올해 안에 돈 풀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말은 미국이 크게 세 차례에 걸쳐서 풀었던 3조 달러, 우리 돈으로 3천조 원이 넘는 돈이 세계각국의 투자처로부터 미국으로 갑자기 회수돼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 가능성만으로도 인도발 아시아 금융충격이 일었었는데 이제 달러회수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강력한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우리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리는 뭘 대비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임승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늘까지 코스피는 사흘째 1%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주목되는 건 이틀 연속 판 외국인의 움직임입니다.

어제와 달리 처음부터 팔았다는 겁니다.

기정사실화한 미국의 돈풀기 축소에 대응하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물론 자금 이탈을 우려할 단계는 아닙니다.

<인터뷰> 김승현(대신증권 투자전력부장) : "이 정도 규모로 보게 되면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이탈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고요. 방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고요."

미국의 양적 완화가 시작된 2008년 말 이후 우리 시장에 들어온 미국계 자금은 약 105조 원.

미국 뉴욕타임즈도 달러 자금이 많이 유입된 나라로 터키, 브라질, 인도와 함께 우리나라를 꼽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그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돈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불과 1년 만에 미국계 자금의 절반이 빠져나간 적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외채 관리 등 만일의 충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인터뷰> 신창목(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 외화차입금 만기 집중시기, 그리고 자금 흐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단기 외채 축소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많은 외환 보유고와 올해 예상되는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 등 우리 경제의 방파제는 높습니다.

기정사실화된 미국의 돈 풀기 축소 등을 놓고 다음 주 정부는 회의를 열어 본격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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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22 21:17:07
    • 수정2013-08-22 2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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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돈줄은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라는 곳에서 조절하는데요.

오늘 이 위원회의 중요한 결정이 공개됐습니다.

경제 상황이 개선된다면 올해 안에 돈 풀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말은 미국이 크게 세 차례에 걸쳐서 풀었던 3조 달러, 우리 돈으로 3천조 원이 넘는 돈이 세계각국의 투자처로부터 미국으로 갑자기 회수돼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 가능성만으로도 인도발 아시아 금융충격이 일었었는데 이제 달러회수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강력한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우리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리는 뭘 대비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임승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늘까지 코스피는 사흘째 1%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주목되는 건 이틀 연속 판 외국인의 움직임입니다.

어제와 달리 처음부터 팔았다는 겁니다.

기정사실화한 미국의 돈풀기 축소에 대응하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물론 자금 이탈을 우려할 단계는 아닙니다.

<인터뷰> 김승현(대신증권 투자전력부장) : "이 정도 규모로 보게 되면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이탈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고요. 방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고요."

미국의 양적 완화가 시작된 2008년 말 이후 우리 시장에 들어온 미국계 자금은 약 105조 원.

미국 뉴욕타임즈도 달러 자금이 많이 유입된 나라로 터키, 브라질, 인도와 함께 우리나라를 꼽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그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돈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불과 1년 만에 미국계 자금의 절반이 빠져나간 적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외채 관리 등 만일의 충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인터뷰> 신창목(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 외화차입금 만기 집중시기, 그리고 자금 흐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단기 외채 축소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많은 외환 보유고와 올해 예상되는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 등 우리 경제의 방파제는 높습니다.

기정사실화된 미국의 돈 풀기 축소 등을 놓고 다음 주 정부는 회의를 열어 본격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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