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크] ‘국민 스포츠’ 야구 인기 비결은?

입력 2013.08.23 (23:44) 수정 2013.08.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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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8년 오늘을 기억하십니까. 한국이 올림픽 야구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날입니다.

그 벅찬 감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날이 오늘 ‘야구의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만큼은 야구팬들을 위한 초대 손님 모셨습니다.

KBS N의 최희 아나운서입니다.

"최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남앵커: "야구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인물 가운데 한분으로 말씀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인기의 비결, 뭐라고 생각 하십니까."

최희: "인기의 비결이라 할 것 까진 없고 사실 제가 야구팬들에게 굉장히 친숙한 인물이 된 것 같아요. 제가 진행하고 있는 ‘아이러브 베이스볼’이라는 프로그램을 4년째 하고 있는데요. 야구 경기 끝나고 나서 딱 TV 틀면 나오는 사람이 아무래도 저다 보니까, 많이 편하게 생각 하시고, 친숙하게 생각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남앵커: "겸손한 말씀이신데.. 자, 국내 1호 야구전문 아나운서입니다. 야구를 어떻게 좋아했고, 또 왜 좋습니까. "

최희: "저는 이제 아버지가 야구팬이셔서 어렸을 때 한 야구단의 어린이 회원이었어요. 아버지 따라서 가족들이랑 치킨도 사들고 맛있는 거 사들고 야구장에 놀러 가는 것이 가족끼리 하나의 문화였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여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게 되고, 보통 여자들보다는 스포츠 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접하다 보니까 결국 직업으로까지 삼게 된 것 같은데요. 이제 보다 보면서 느끼는 야구의 좋은 점은 야구는 끝날 때 까지 끝나지 않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9회말 2아웃부터 진정한 야구는 시작이다.” 그 말처럼 정말 만루 홈런으로 뒤지고 있던 팀이 갑자기 역전해서 승리할 수도 있고, 또 2아웃이 됐어도 끊임없이 컷트 컷트 하면서, 승부를 이어나갈 수 있고, 이런 끈질김이 야구의 매력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남앵커: "요즘 시구가 화제입니다. 그런데 사실 일부 시구의 경우 시구자체보다 좀 더 다른 쪽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최 아나운서의 솔직한 의견 좀 듣고 싶습니다."

최희: "네, 시구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분도 있고, 메이저리그에 시구가 소개되기도 하고요. 시구가 핫한 뜨거운 감자임에는 분명한 것 같은데요. 저는 개성을 표출하는 하나의 공간이라고도 생각을 하고요. 또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장이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본격적으로 살얼음판 경기가 치열한 승부의 세계가 진행되기 전에 야구장을 찾아온 야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다보니까 그런 점에서는 시구가 분명히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하지만 제가 좀 보고 싶은 시구는 노출이나 선정적인 그런 이슈로 부각되는 시구보다는 어떤 구단에서는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막내아들이 함께 시구-시타를 하는 그런 시구를 연출하기도 했거든요. 감동과 의미를 줄 수 있는 시구가 저는 개인적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남앵커: "결국 받아들이는 우리도 좀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자, ‘야구의 날’ 팬 저변 확대를 위해서 선물 하나 주시죠. 저 같은 경우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별로 즐겨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을 텐데, 저 같은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게 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최희: "저는 야구를 보면서 ‘아 인생이 어쩌면 이런 건가? 축소판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할 때가 있어요. 야구는 정말 아무리 잘 치는 타자도 7번 실패하고 3번만 잘 쳐도 3할 타자라고 해서 칭찬을 받거든요. 제가 실수하고 실패할 때 마다 그래 나도 10번 중에 3번만 잘하면 수위타자가 될 수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용기를 얻기도 하고요. 또 아까 말했듯이 끈질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계속 승부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인내심과 끈질김을 야구를 통해서 얻기도 하고요. 신고 선수로 입단해서 2군 생활을 오래했는데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빛을 보는 선수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보이지 않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가, 이런 것을 느끼기도 하고, 4시간의 야구라는 한편의 스포츠를 보면서 인생의 의미와 드라마틱한 그런 요소들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남앵커: "네, 최 아나운서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최희: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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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23 23:45:43
    • 수정2013-08-27 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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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오늘을 기억하십니까. 한국이 올림픽 야구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날입니다.

그 벅찬 감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날이 오늘 ‘야구의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만큼은 야구팬들을 위한 초대 손님 모셨습니다.

KBS N의 최희 아나운서입니다.

"최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남앵커: "야구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인물 가운데 한분으로 말씀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인기의 비결, 뭐라고 생각 하십니까."

최희: "인기의 비결이라 할 것 까진 없고 사실 제가 야구팬들에게 굉장히 친숙한 인물이 된 것 같아요. 제가 진행하고 있는 ‘아이러브 베이스볼’이라는 프로그램을 4년째 하고 있는데요. 야구 경기 끝나고 나서 딱 TV 틀면 나오는 사람이 아무래도 저다 보니까, 많이 편하게 생각 하시고, 친숙하게 생각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남앵커: "겸손한 말씀이신데.. 자, 국내 1호 야구전문 아나운서입니다. 야구를 어떻게 좋아했고, 또 왜 좋습니까. "

최희: "저는 이제 아버지가 야구팬이셔서 어렸을 때 한 야구단의 어린이 회원이었어요. 아버지 따라서 가족들이랑 치킨도 사들고 맛있는 거 사들고 야구장에 놀러 가는 것이 가족끼리 하나의 문화였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여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게 되고, 보통 여자들보다는 스포츠 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접하다 보니까 결국 직업으로까지 삼게 된 것 같은데요. 이제 보다 보면서 느끼는 야구의 좋은 점은 야구는 끝날 때 까지 끝나지 않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9회말 2아웃부터 진정한 야구는 시작이다.” 그 말처럼 정말 만루 홈런으로 뒤지고 있던 팀이 갑자기 역전해서 승리할 수도 있고, 또 2아웃이 됐어도 끊임없이 컷트 컷트 하면서, 승부를 이어나갈 수 있고, 이런 끈질김이 야구의 매력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남앵커: "요즘 시구가 화제입니다. 그런데 사실 일부 시구의 경우 시구자체보다 좀 더 다른 쪽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최 아나운서의 솔직한 의견 좀 듣고 싶습니다."

최희: "네, 시구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분도 있고, 메이저리그에 시구가 소개되기도 하고요. 시구가 핫한 뜨거운 감자임에는 분명한 것 같은데요. 저는 개성을 표출하는 하나의 공간이라고도 생각을 하고요. 또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장이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본격적으로 살얼음판 경기가 치열한 승부의 세계가 진행되기 전에 야구장을 찾아온 야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다보니까 그런 점에서는 시구가 분명히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하지만 제가 좀 보고 싶은 시구는 노출이나 선정적인 그런 이슈로 부각되는 시구보다는 어떤 구단에서는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막내아들이 함께 시구-시타를 하는 그런 시구를 연출하기도 했거든요. 감동과 의미를 줄 수 있는 시구가 저는 개인적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남앵커: "결국 받아들이는 우리도 좀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자, ‘야구의 날’ 팬 저변 확대를 위해서 선물 하나 주시죠. 저 같은 경우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별로 즐겨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을 텐데, 저 같은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게 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최희: "저는 야구를 보면서 ‘아 인생이 어쩌면 이런 건가? 축소판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할 때가 있어요. 야구는 정말 아무리 잘 치는 타자도 7번 실패하고 3번만 잘 쳐도 3할 타자라고 해서 칭찬을 받거든요. 제가 실수하고 실패할 때 마다 그래 나도 10번 중에 3번만 잘하면 수위타자가 될 수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용기를 얻기도 하고요. 또 아까 말했듯이 끈질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계속 승부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인내심과 끈질김을 야구를 통해서 얻기도 하고요. 신고 선수로 입단해서 2군 생활을 오래했는데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빛을 보는 선수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보이지 않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가, 이런 것을 느끼기도 하고, 4시간의 야구라는 한편의 스포츠를 보면서 인생의 의미와 드라마틱한 그런 요소들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남앵커: "네, 최 아나운서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최희: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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