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가입할 때 무심코 ‘클릭’했다 낭패

입력 2013.08.27 (07:37) 수정 2013.08.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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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업체들이 마케팅 회사 등에 가입자의 정보를 넘겨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특히 보험사나 카드회사 등에서 금융상품 안내 전화를 받아보신 분들 있으시다면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 무심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했는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실태를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모 씨는 요즈음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하라는 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생활용품을 사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 가입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인터넷 쇼핑몰 가입자) : "(제3자 정보제공이) 동의 철회까지라고 되어있는데.. 내가 모르고 있다면 평생 동안 내 정보를 계속 주겠다는 것 아닙니까."

김 씨가 가입한 인터넷 쇼핑몰에는 제3자 정보제공 동의가 선택사항임이 고지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해당 쇼핑몰 관계자 : "(가이드라인) 해석에 따라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객들 항의가 있었다면 개선하겠습니다."

비슷한 대형 인터넷 쇼핑몰 10곳을 점검해봤습니다.

3군데는 선택사항임을 아예 고지하지 않았고 7군데는 선택 표시를 알아보기 어렵게 해놨습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경고문을 띄우거나 클릭 한번으로 모든 정보제공이 허락하도록 '꼼수'를 부리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입 단계부터 정보제공 동의 항목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렇게 받아낸 개인정보들은 주로 금융상품의 텔레마케팅에 사용됩니다.

<녹취> 보험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3자 정보제공 동의받은 개인정보 데이터로 영업을 하는데. 고객들이 모르고 동의한 경우 싫어하는 경우가 많죠."

전문가들은 방통위의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세분화해 필수정보 제공과 제3자 정보 제공을 구분하는 한편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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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트 가입할 때 무심코 ‘클릭’했다 낭패
    • 입력 2013-08-27 07:39:22
    • 수정2013-08-27 07: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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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업체들이 마케팅 회사 등에 가입자의 정보를 넘겨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특히 보험사나 카드회사 등에서 금융상품 안내 전화를 받아보신 분들 있으시다면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 무심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했는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실태를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모 씨는 요즈음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하라는 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생활용품을 사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 가입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인터넷 쇼핑몰 가입자) : "(제3자 정보제공이) 동의 철회까지라고 되어있는데.. 내가 모르고 있다면 평생 동안 내 정보를 계속 주겠다는 것 아닙니까."

김 씨가 가입한 인터넷 쇼핑몰에는 제3자 정보제공 동의가 선택사항임이 고지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해당 쇼핑몰 관계자 : "(가이드라인) 해석에 따라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객들 항의가 있었다면 개선하겠습니다."

비슷한 대형 인터넷 쇼핑몰 10곳을 점검해봤습니다.

3군데는 선택사항임을 아예 고지하지 않았고 7군데는 선택 표시를 알아보기 어렵게 해놨습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경고문을 띄우거나 클릭 한번으로 모든 정보제공이 허락하도록 '꼼수'를 부리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입 단계부터 정보제공 동의 항목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렇게 받아낸 개인정보들은 주로 금융상품의 텔레마케팅에 사용됩니다.

<녹취> 보험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3자 정보제공 동의받은 개인정보 데이터로 영업을 하는데. 고객들이 모르고 동의한 경우 싫어하는 경우가 많죠."

전문가들은 방통위의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세분화해 필수정보 제공과 제3자 정보 제공을 구분하는 한편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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