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쟁이 도시공사의 ‘이상한 협상’
입력 2013.08.27 (07:37)
수정 2013.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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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를 지은 다음 분양이 안될 경우 땅 주인이 다 사주면 아파트 건설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한 건설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해당 땅주인은 부채만 4천억원 규모인 용인 도시 공사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 역북지구 주택용지.
용인 도시공사가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천백여 세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행사 모집결과 컨소시엄 2곳이 경쟁을 벌였고, 지난달, 국내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D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D 컨소시엄의 핵심 제안은 준공 후 아파트가 분양이 안될 경우 도시공사가 모두 사들인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것.
분양가가 한 세대당 3억원 정도니까 만약 100세대가 미분양되면 도시공사가 300억여 원을 들여 사달라는 겁니다.
이런데도 이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도시공사와 해당 컨소시엄은 전문 평가위원들이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용인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그런 얘기 드릴 수가 없습니다. 결론이 난 뒤에 그 다음에 취재를 하세요."
그러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도시공사 이사회와 용인시의회는 부채규모만 4천억원인 도시공사가 미분양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시행사를 선정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지미연(용인시의원) : "시공사가 분양노력을 전혀 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있을수가 없죠."
문제가 되자 도시공사 이사회는 재협상을 지시했고 시의회는 특혜 의혹 등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아파트를 지은 다음 분양이 안될 경우 땅 주인이 다 사주면 아파트 건설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한 건설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해당 땅주인은 부채만 4천억원 규모인 용인 도시 공사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 역북지구 주택용지.
용인 도시공사가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천백여 세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행사 모집결과 컨소시엄 2곳이 경쟁을 벌였고, 지난달, 국내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D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D 컨소시엄의 핵심 제안은 준공 후 아파트가 분양이 안될 경우 도시공사가 모두 사들인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것.
분양가가 한 세대당 3억원 정도니까 만약 100세대가 미분양되면 도시공사가 300억여 원을 들여 사달라는 겁니다.
이런데도 이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도시공사와 해당 컨소시엄은 전문 평가위원들이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용인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그런 얘기 드릴 수가 없습니다. 결론이 난 뒤에 그 다음에 취재를 하세요."
그러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도시공사 이사회와 용인시의회는 부채규모만 4천억원인 도시공사가 미분양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시행사를 선정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지미연(용인시의원) : "시공사가 분양노력을 전혀 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있을수가 없죠."
문제가 되자 도시공사 이사회는 재협상을 지시했고 시의회는 특혜 의혹 등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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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8-27 07:53:05
- 수정2013-08-27 08: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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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지은 다음 분양이 안될 경우 땅 주인이 다 사주면 아파트 건설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한 건설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해당 땅주인은 부채만 4천억원 규모인 용인 도시 공사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 역북지구 주택용지.
용인 도시공사가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천백여 세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행사 모집결과 컨소시엄 2곳이 경쟁을 벌였고, 지난달, 국내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D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D 컨소시엄의 핵심 제안은 준공 후 아파트가 분양이 안될 경우 도시공사가 모두 사들인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것.
분양가가 한 세대당 3억원 정도니까 만약 100세대가 미분양되면 도시공사가 300억여 원을 들여 사달라는 겁니다.
이런데도 이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도시공사와 해당 컨소시엄은 전문 평가위원들이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용인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그런 얘기 드릴 수가 없습니다. 결론이 난 뒤에 그 다음에 취재를 하세요."
그러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도시공사 이사회와 용인시의회는 부채규모만 4천억원인 도시공사가 미분양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시행사를 선정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지미연(용인시의원) : "시공사가 분양노력을 전혀 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있을수가 없죠."
문제가 되자 도시공사 이사회는 재협상을 지시했고 시의회는 특혜 의혹 등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아파트를 지은 다음 분양이 안될 경우 땅 주인이 다 사주면 아파트 건설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한 건설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해당 땅주인은 부채만 4천억원 규모인 용인 도시 공사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 역북지구 주택용지.
용인 도시공사가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천백여 세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행사 모집결과 컨소시엄 2곳이 경쟁을 벌였고, 지난달, 국내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D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D 컨소시엄의 핵심 제안은 준공 후 아파트가 분양이 안될 경우 도시공사가 모두 사들인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것.
분양가가 한 세대당 3억원 정도니까 만약 100세대가 미분양되면 도시공사가 300억여 원을 들여 사달라는 겁니다.
이런데도 이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도시공사와 해당 컨소시엄은 전문 평가위원들이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용인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그런 얘기 드릴 수가 없습니다. 결론이 난 뒤에 그 다음에 취재를 하세요."
그러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도시공사 이사회와 용인시의회는 부채규모만 4천억원인 도시공사가 미분양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시행사를 선정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지미연(용인시의원) : "시공사가 분양노력을 전혀 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있을수가 없죠."
문제가 되자 도시공사 이사회는 재협상을 지시했고 시의회는 특혜 의혹 등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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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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