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후두암·폐암 5~6배 발생…손배 검토

입력 2013.08.27 (09:49) 수정 2013.08.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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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30만 명의 질병 정보를 20년 가까이 추적한 역학 조사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후두암과 폐암 등에 걸릴 확률이 5~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92년부터 95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공무원 등 130만 명에 대해 최대 19년에 걸쳐 질병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4만여 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암 발생자를 흡연 여부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흡연 남성이 비흡연 남성에 비해 후두암은 6.5배, 폐암 4.6배, 식도암은 3.6배 발생 위험이 높았습니다.

여성의 경우도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 등 암 환자가 많게는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연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과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금연을 한 후 6년이 지나면 폐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 최대의 빅데이터 분석 사례라고 건보측은 밝혔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의 경우 1조 6천 9백억여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7%를 차지했습니다.

건보공단은 흡연으로 인한 의료비는 결국 건강보험이 책임지기 때문에 가입자의 건강과 경제적 부담의 형평성을 고려해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 진료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등 다각적인 금연 대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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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피우면 후두암·폐암 5~6배 발생…손배 검토
    • 입력 2013-08-27 09:49:30
    • 수정2013-08-27 11:04:30
    생활·건강
우리 국민 130만 명의 질병 정보를 20년 가까이 추적한 역학 조사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후두암과 폐암 등에 걸릴 확률이 5~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92년부터 95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공무원 등 130만 명에 대해 최대 19년에 걸쳐 질병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4만여 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암 발생자를 흡연 여부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흡연 남성이 비흡연 남성에 비해 후두암은 6.5배, 폐암 4.6배, 식도암은 3.6배 발생 위험이 높았습니다.

여성의 경우도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 등 암 환자가 많게는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연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과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금연을 한 후 6년이 지나면 폐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 최대의 빅데이터 분석 사례라고 건보측은 밝혔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의 경우 1조 6천 9백억여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7%를 차지했습니다.

건보공단은 흡연으로 인한 의료비는 결국 건강보험이 책임지기 때문에 가입자의 건강과 경제적 부담의 형평성을 고려해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 진료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등 다각적인 금연 대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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