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수박’ 재배농가 줄어 명맥 끊길 위기

입력 2013.08.27 (09:52) 수정 2013.08.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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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 등에서 한통에 수십만 원에 팔리는 '무등산 수박'이 본격 출하되고 있는데요.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된 명물이지만 재배농가가 갈수록 줄고 있어 자칫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300M 이상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무등산수박, 일명 '푸랭이'입니다.

일반 수박보다 뛰어난 항암효과에 생산량이 한해 2천여 통에 불과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재배 방식에다 재배 농민들이 고령화되면서 지난 10년 동안 재배농가 수와 재배 면적이 절반으로 줄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수(무등산수박 재배 35년째) : "사실상 우리 아들도 수박 심으라면 절대 안심습니다. 제 대에 아마 끝나지 않을까 모르겠어요."

오르지 않는 가격도 문제입니다.

무등산수박은 크기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워낙 고가여서 10년째 값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가 생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재배 농가를 늘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종신(계장/북구 도시농업 담당) : "우리 농가들이 농사를 짓고자 해야 지원을 하는데, 지을 사람이 없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지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하겠습니다."

350여 년 가까이 '귀한 혈통'을 유지해온 무등산 수박, 재배 방식을 개선하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품종 개량 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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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산 수박’ 재배농가 줄어 명맥 끊길 위기
    • 입력 2013-08-27 09:54:32
    • 수정2013-08-27 09: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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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 등에서 한통에 수십만 원에 팔리는 '무등산 수박'이 본격 출하되고 있는데요.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된 명물이지만 재배농가가 갈수록 줄고 있어 자칫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300M 이상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무등산수박, 일명 '푸랭이'입니다.

일반 수박보다 뛰어난 항암효과에 생산량이 한해 2천여 통에 불과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재배 방식에다 재배 농민들이 고령화되면서 지난 10년 동안 재배농가 수와 재배 면적이 절반으로 줄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수(무등산수박 재배 35년째) : "사실상 우리 아들도 수박 심으라면 절대 안심습니다. 제 대에 아마 끝나지 않을까 모르겠어요."

오르지 않는 가격도 문제입니다.

무등산수박은 크기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워낙 고가여서 10년째 값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가 생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재배 농가를 늘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종신(계장/북구 도시농업 담당) : "우리 농가들이 농사를 짓고자 해야 지원을 하는데, 지을 사람이 없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지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하겠습니다."

350여 년 가까이 '귀한 혈통'을 유지해온 무등산 수박, 재배 방식을 개선하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품종 개량 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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