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형자 절반 이상 어린시절 가정폭력”

입력 2013.08.27 (19:17) 수정 2013.08.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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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도소 수형자의 절반 이상이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정 폭력 피해 경험자가 자신의 자녀에게 폭력을 가한 비율도 미경험자에 비해 최고 5배나 높았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도치사 혐의가 인정돼 25년 째 수감 생활중인 52살 김모 씨.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가출하면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00(가정폭력 경험 수형자/음성변조) : " 아버지가 들어오시면 내가 나가고 한번 두번 (집을) 나가다 보니까 친구들하고 나쁜 짓하고..."

김씨와 같은 교도소 수형자의 절반 이상은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대 치안정책 연구소가 경기도 소재 모 교도소의 수형자 4백 86명을 조사한 결과 51.2%인 2백 49명이 아동 청소년기에 직·간접적인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성폭력과 살인 등 강력범죄의 경우 60% 이상이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답해 강력범죄자일수록 가정폭력을 당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인터뷰> 신동욱(치안정책연구소) : "폭력을 경험한 집단이 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유형별로는 3배에서 5배이상 높은 가해율을 보였습니다."

치안정책연구소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가정폭력 가해자를 현장에서 신속히 격리할 수 있도록 체포 우선주의를 도입하고 피해자가 반복적인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1대 1로 담당 경찰을 지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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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수형자 절반 이상 어린시절 가정폭력”
    • 입력 2013-08-27 19:24:03
    • 수정2013-08-27 1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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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도소 수형자의 절반 이상이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정 폭력 피해 경험자가 자신의 자녀에게 폭력을 가한 비율도 미경험자에 비해 최고 5배나 높았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도치사 혐의가 인정돼 25년 째 수감 생활중인 52살 김모 씨.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가출하면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00(가정폭력 경험 수형자/음성변조) : " 아버지가 들어오시면 내가 나가고 한번 두번 (집을) 나가다 보니까 친구들하고 나쁜 짓하고..."

김씨와 같은 교도소 수형자의 절반 이상은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대 치안정책 연구소가 경기도 소재 모 교도소의 수형자 4백 86명을 조사한 결과 51.2%인 2백 49명이 아동 청소년기에 직·간접적인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성폭력과 살인 등 강력범죄의 경우 60% 이상이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답해 강력범죄자일수록 가정폭력을 당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인터뷰> 신동욱(치안정책연구소) : "폭력을 경험한 집단이 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유형별로는 3배에서 5배이상 높은 가해율을 보였습니다."

치안정책연구소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가정폭력 가해자를 현장에서 신속히 격리할 수 있도록 체포 우선주의를 도입하고 피해자가 반복적인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1대 1로 담당 경찰을 지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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