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역할 ‘톡톡’ 도서관의 새로운 변신

입력 2013.08.28 (07:40) 수정 2013.08.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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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책만 빌려 읽던 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에게 도서관들이 특별한 공간이 돼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 될까요?"

정성스럽게 한 자 한 자 책장 위에 자신의 얘기를 써내려가는 어르신들.

인생에서 내가 가장 잘 나갔을 때, 가장 행복했던 순간까지.

다음 순서로 넘어가자는 강사의 말에도 쉽사리 펜을 놓지 못합니다.

쑥스럽지만 자신이 쓴 글을 직접 발표합니다.

<인터뷰> 박상범(78세) : "가장 행복했던 기억. 21살 때 결혼을 하고 둘이서 뒷동산에 올라가서 바위고개 노래 부를 때. 그때가 제일 행복했구요."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입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지나온 세월을 글로 정리하는 시간.

<인터뷰> 이재순(75세) : "너무 힘들었어. 지금 젊은이들은 몰라. 베풀고 싶다고. 지금까지 그래도 잘 살았잖아. 남은 생 얼마 안 남았잖아."

어르신들에게는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던 도서관이 삶을 나누고 이야기를 창작하는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겁니다.

<인터뷰> 오길주(경기도 작은도서관 지원사업단장) : "편안하게 언제든지 도서관에 가서 원하는 책도 보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 고급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런 작은 도서관은 경기도에만 천 백여 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도서관들이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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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방 역할 ‘톡톡’ 도서관의 새로운 변신
    • 입력 2013-08-28 07:56:30
    • 수정2013-08-28 08:00:33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책만 빌려 읽던 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에게 도서관들이 특별한 공간이 돼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 될까요?"

정성스럽게 한 자 한 자 책장 위에 자신의 얘기를 써내려가는 어르신들.

인생에서 내가 가장 잘 나갔을 때, 가장 행복했던 순간까지.

다음 순서로 넘어가자는 강사의 말에도 쉽사리 펜을 놓지 못합니다.

쑥스럽지만 자신이 쓴 글을 직접 발표합니다.

<인터뷰> 박상범(78세) : "가장 행복했던 기억. 21살 때 결혼을 하고 둘이서 뒷동산에 올라가서 바위고개 노래 부를 때. 그때가 제일 행복했구요."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입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지나온 세월을 글로 정리하는 시간.

<인터뷰> 이재순(75세) : "너무 힘들었어. 지금 젊은이들은 몰라. 베풀고 싶다고. 지금까지 그래도 잘 살았잖아. 남은 생 얼마 안 남았잖아."

어르신들에게는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던 도서관이 삶을 나누고 이야기를 창작하는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겁니다.

<인터뷰> 오길주(경기도 작은도서관 지원사업단장) : "편안하게 언제든지 도서관에 가서 원하는 책도 보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 고급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런 작은 도서관은 경기도에만 천 백여 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도서관들이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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