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판’ 블로거 구속…기업인 블로거도 체포

입력 2013.08.28 (19:16) 수정 2013.08.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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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공안이 최근 관료들의 비리를 고발하고 비판하던 유명 인터넷 논객과 이른바 파워 블로거들을 줄줄이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유언비어 단속이 명분인데, 여론을 통제하겠다는 의도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유명 블로거 저우루바오는 부패 관료들의 행태를 잇달아 고발하며 '부드러운 붓의 폭로자'로 통했습니다.

대중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던 그가 갑자기 중국 공안에 구속됐습니다.

회사나 사찰의 비리를 눈감아주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챙겼다는 것입니다.

중국판 트위터에서 천2백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며 중앙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했던 기업인 블로거도 지난 주말 체포됐습니다.

<녹취> 관영 CCTV 뉴스 블로거 : "쉐만쯔와 모 씨가 성매수 혐의로 연행됐고 범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고위 관료의 비리 의혹을 실명으로 공개한 인터넷 논객이나 일반 네티즌들도 유언비어 날조를 이유로 줄줄이 구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대한 검열과 통제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주루이펑(반부패사이트 운영 블로거) : "당국이 용기있게 말하는 블로거들을 인신 공격하고 욕하고 비방하고 있어요"

중국 당국은 37만 여명의 전국 기자들에 대해서도 '마르크스주의 교육'을 지시했습니다.

최근의 여론 통제 움직임은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 재판 같은 정치적 이벤트와 맞물려 민심 동요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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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비판’ 블로거 구속…기업인 블로거도 체포
    • 입력 2013-08-28 19:45:09
    • 수정2013-08-28 20: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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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공안이 최근 관료들의 비리를 고발하고 비판하던 유명 인터넷 논객과 이른바 파워 블로거들을 줄줄이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유언비어 단속이 명분인데, 여론을 통제하겠다는 의도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유명 블로거 저우루바오는 부패 관료들의 행태를 잇달아 고발하며 '부드러운 붓의 폭로자'로 통했습니다.

대중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던 그가 갑자기 중국 공안에 구속됐습니다.

회사나 사찰의 비리를 눈감아주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챙겼다는 것입니다.

중국판 트위터에서 천2백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며 중앙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했던 기업인 블로거도 지난 주말 체포됐습니다.

<녹취> 관영 CCTV 뉴스 블로거 : "쉐만쯔와 모 씨가 성매수 혐의로 연행됐고 범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고위 관료의 비리 의혹을 실명으로 공개한 인터넷 논객이나 일반 네티즌들도 유언비어 날조를 이유로 줄줄이 구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대한 검열과 통제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주루이펑(반부패사이트 운영 블로거) : "당국이 용기있게 말하는 블로거들을 인신 공격하고 욕하고 비방하고 있어요"

중국 당국은 37만 여명의 전국 기자들에 대해서도 '마르크스주의 교육'을 지시했습니다.

최근의 여론 통제 움직임은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 재판 같은 정치적 이벤트와 맞물려 민심 동요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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