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9m 세계 최대 ‘지장보살상’…600억 투입

<앵커 멘트>

중국의 불교 명산중의 하나인 안후이성 구화산에 지장보살상이 세워졌습니다.

높이가 99미터로,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손관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황산 못지 않게 산세가 수려하다는 구화산 자락에 거대한 지장보살상이 우뚝 섰습니다.

중국 불교계가, 신라의 고승 김교각 스님으로부터 시작된 구화산 '지장 도량'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동상의 키높이만 99미터, 세계 최대 규모이며, 금 도금에 황금 35킬로그램이 소요되는 등 우리돈 600억원 이상이 투입됐습니다.

46미터인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40미터가 조금 안 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그리스도상 보다 두배 이상 높습니다.

이 대규모 불사를 보려는 사람들로 개안식 행사에는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짜오쥔홍(하얼빈 거주) : "우리도 지장법문으로 수양을 하고 있거든요. 지장보살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들을 공경하라고 가르치기 때문이죠."

지장보살을 향한 하나하나의 기도가 간절합니다.

<인터뷰> 허롱츠(상하이 거주) : "전세계의 평화와 어떤 전쟁도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했습니다.

안후이성 구화산 금욕과 절제를 중시하는 불교사상에 비춰 볼때 과연 이 거대한 동상을 지장보살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만, 갈수록 커가는 중국, 갈수록 부유해가는 중국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안후이성 구화산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