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살 어린이 안구 적출’ 엽기 사건 파문 확산

입력 2013.09.01 (07:23) 수정 2013.09.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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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6살 난 아이의 두 눈을 적출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경찰은 현상금까지 내걸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자녀 안전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밤 집 주변에서 괴한에 납치돼 두 눈을 잃은 6살 남자 어린이.

마취가 풀리면서 심한 고통으로 온몸이 경련을 일으킵니다.

응급 수술을 받고 목숨은 건졌지만 두 눈의 시력은 회복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피해 어린이 아버지 : "얼굴이 온통 피였어요.부어 있었고 눈이 뒤집혀 있었습니다."

안구 보강 수술 때문에 다음주로 예정된 초등학교 입학도 어려워졌습니다.

누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중국 공안은 우리 돈 1800만 원의 현상금까지 내걸고 범인 검거에 나섰습니다.

용의자는 외지 말투를 쓰는 여성으로 지목됐습니다.

<인터뷰> 피해 어린이 친척 : "아이 말로는 외지 말투를 쓰고 있었답니다. 우리 지방 말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피해 어린이의 큰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사건 현장에서 피해 어린이의 안구와 이식 수술에 필요한 각막도 발견됐습니다.

장기 밀매를 노린 게 아니라 납치 유괴, 혹은 묻지 마 범죄일 가능성을 말해줍니다.

실제 중국에서 납치 유괴되는 어린이는 한해 20만 명 수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 "정말 걱정스럽죠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는 따라다녀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사건을 접한 중국인들은 인간성을 상실한 범죄라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그리고 피해 어린이 빈빈군에게는 어린 나이에 큰 재난을 당했지만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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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6살 어린이 안구 적출’ 엽기 사건 파문 확산
    • 입력 2013-09-01 07:25:16
    • 수정2013-09-01 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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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6살 난 아이의 두 눈을 적출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경찰은 현상금까지 내걸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자녀 안전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밤 집 주변에서 괴한에 납치돼 두 눈을 잃은 6살 남자 어린이.

마취가 풀리면서 심한 고통으로 온몸이 경련을 일으킵니다.

응급 수술을 받고 목숨은 건졌지만 두 눈의 시력은 회복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피해 어린이 아버지 : "얼굴이 온통 피였어요.부어 있었고 눈이 뒤집혀 있었습니다."

안구 보강 수술 때문에 다음주로 예정된 초등학교 입학도 어려워졌습니다.

누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중국 공안은 우리 돈 1800만 원의 현상금까지 내걸고 범인 검거에 나섰습니다.

용의자는 외지 말투를 쓰는 여성으로 지목됐습니다.

<인터뷰> 피해 어린이 친척 : "아이 말로는 외지 말투를 쓰고 있었답니다. 우리 지방 말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피해 어린이의 큰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사건 현장에서 피해 어린이의 안구와 이식 수술에 필요한 각막도 발견됐습니다.

장기 밀매를 노린 게 아니라 납치 유괴, 혹은 묻지 마 범죄일 가능성을 말해줍니다.

실제 중국에서 납치 유괴되는 어린이는 한해 20만 명 수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 "정말 걱정스럽죠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는 따라다녀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사건을 접한 중국인들은 인간성을 상실한 범죄라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그리고 피해 어린이 빈빈군에게는 어린 나이에 큰 재난을 당했지만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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