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수소 무려 8년간 배출한 폐기물업체 적발

입력 2013.09.03 (06:19) 수정 2013.09.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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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측정기기를 조작해 유해화학물질을 무단 배출한 울산의 한 폐기물업체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염화수소가 무려 8년 동안 배출됐지만 이를 감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은 소홀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업 폐기물을 소각하는 울산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

대기 오염 측정 기기가 있는 TMS실에 검찰 수사반이 들이 닥칩니다.

TMS는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자동으로 측정해 한국환경공단에 전송하는 장치, 이 업체는 밸브를 조작하거나 기기를 아예 고정시켜 인체에 유해한 염화수소 배출 측정 수치를 낮췄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로 40ppm의 염화수소를 배출시켰지만 환경공단에 제출된 수치는 기준치 이하인 4ppm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 회장과 이사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직원 4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업체는 무려 8년 동안 370여 차례에 걸쳐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염화수소를 무단으로 배출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TMS실에 의무적으로 열감지센서를 설치해 TMS조작을 방지하려 했으나 이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인터뷰> 차맹기(울산지검 형사1부장) : "책상 주변이나 에어컨 뒤에 몰래 차단스위치까지 설치해서 열감지센서도 무력화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이 무단 배출한 염화수소는 인체가 고농도에 노출되면 수분내 사망할 정도의 맹독성 기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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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화수소 무려 8년간 배출한 폐기물업체 적발
    • 입력 2013-09-03 06:23:24
    • 수정2013-09-03 07:28: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측정기기를 조작해 유해화학물질을 무단 배출한 울산의 한 폐기물업체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염화수소가 무려 8년 동안 배출됐지만 이를 감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은 소홀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업 폐기물을 소각하는 울산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

대기 오염 측정 기기가 있는 TMS실에 검찰 수사반이 들이 닥칩니다.

TMS는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자동으로 측정해 한국환경공단에 전송하는 장치, 이 업체는 밸브를 조작하거나 기기를 아예 고정시켜 인체에 유해한 염화수소 배출 측정 수치를 낮췄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로 40ppm의 염화수소를 배출시켰지만 환경공단에 제출된 수치는 기준치 이하인 4ppm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 회장과 이사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직원 4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업체는 무려 8년 동안 370여 차례에 걸쳐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염화수소를 무단으로 배출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TMS실에 의무적으로 열감지센서를 설치해 TMS조작을 방지하려 했으나 이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인터뷰> 차맹기(울산지검 형사1부장) : "책상 주변이나 에어컨 뒤에 몰래 차단스위치까지 설치해서 열감지센서도 무력화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이 무단 배출한 염화수소는 인체가 고농도에 노출되면 수분내 사망할 정도의 맹독성 기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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