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입는 컴퓨터’ 시대

입력 2013.09.03 (00:11) 수정 2013.09.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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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54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입니다.

양손에 장갑을 낀 채 허공에 뜨는 가상 자판 앞에서 손과 팔을 현란하게 움직여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요.

팔에 착용한 장갑이 근육의 신호와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해 컴퓨터와 통신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산 과학 영화 속에서 등장하던 몸에 착용하는 컴퓨터 즉 '웨어러블 컴퓨터'가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구글 등 전 세계 주요 IT기업들이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뜨거운 전쟁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대를 뛰어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웨어러블 컴퓨터 혁명에 대해 국제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먼저‘웨어러블 컴퓨터’란 어떤 건가요?

<답변>

‘웨어러블 컴퓨터’는 말 그대로 입는 컴퓨터인데요,

안경, 시계, 의복 등과 같이 인간의 몸에 착용할 수 있는 기기를 뜻합니다.

처음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1963년 미국에서 안경이나 헬멧의 형태로 작은 디스플레이 장치를 내장해 눈 앞에 스크린이 펼쳐지는 HMD라는 장치를 개발했는데요...

이것을 입는 컴퓨터의 효시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다가 최근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이동통신기기와 디지털 제품, 패션에까지 입는 컴퓨터를 응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질문> 웨어러블 컴퓨터,, 시작부터 그랬지만 연구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분야는 머리에 쓰는 안경 형태인 '스마트 글래스'죠?

<답변>

예 웨어러블 컴퓨터의 대명사하면 구글 글래스를 많이 떠올리실텐데요

구글은 올초 시제품을 공개한데 이어 내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금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글 글라스는 안경처럼 얼굴에 쓰는 스마트 기기로 음성과 영상 통화가 가능하구요

카메라 촬영과 구글 맵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마치 눈앞에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는 듯한 상황에서 인터넷 서핑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죠.

내년 5월 출시를 목표로 현재 만 여명이 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녹취> 구글 글래스 체험자

마이크로 소프트는 최근 미래형 게임 디바이스인 '엑스박스 스마트글래스'를 공개했는데요.

이 안경은 가상 현실을 제공할 뿐 만 아니라 눈동자의 동작만으로 친구를 초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국 검색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 역시 지난 4월 '바이두 아이'라는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스마트 글래스와 함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기술이 손목에 차는 컴퓨터인 '스마트 워치'죠?

<답변>

네, 차기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은 '스마트 글래스'대 '스마트 워치'의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스마트 워치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무엇보다 삼성과 애플이 한계에 다다른 스마트 폰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어 불꽃튀는 경쟁이 예고됩니다.

삼성은 모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손목시계형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기어’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

발표를 앞두고 미국 IT 전문매체에 시제품이 공개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공개된 그림을 보면 직사각형 모양의 3인치 크기의 OLED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데요

400만화소 카메라와 스피커,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내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와 연동해서 이메일과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구요.

건강관리 앱을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애플도 일정을 앞당겨 이달 중′아이워치′를 공개하고 연내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수 백명의 기술자들이 동원돼 차세대 디바이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업체를 인수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엘지도 관련 제품을 구상 중입니다.

<질문> 스마트안경과 스마트 워치 외에도 이미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를 기다리는 제품들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스마트 안경과 스마트 워치의 뒤를 잇는 후발 주자는 스마트 의류입니다.

‘말하는 신발’, ‘토킹 슈즈’ 입니다.

지난 3월, 구글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손잡고 선보인 제품인데요

신발 속에 탑재된 센서로 움직임을 감지하는데요.

무선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돼 움직임에 따라 말을 하며 각종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리복은 운동선수를 위한 충격감지 모자인 ‘체크라이트’를 개발했습니다.

거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헬멧 안에 쓰는 건데요.

운동 중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충격 위치와 시간을 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질문> 이렇게 안경과 시계, 옷처럼 몸에 착용해 정보처리 기능을 높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한계 더 나아간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웨어러블 로봇은 각종 신체 기능을 증폭시키는 제어와 구동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는데요..

의료용, 산업용, 군사용 등 활용범위가 무척 넓습니다.

일본 혼다가 개발한 워킹 보조기기입니다.

작은 힘으로도 쉽게 걸을 수 있게 해주는데요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의 거동에 활용되거나 불편한 자세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산업현장에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로봇 장비를 입자 근력이 증가해 무거운 역기를 거뜬히 들어올립니다.

발걸음도 빨라져 거친 산악길을 경쾌하게 타고 넘습니다.

군사용 로봇 수트의 등장으로 아이언맨을 실생활에서 볼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질문> 정말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보이는데요

앞으로 웨어러블 컴퓨터의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웨어러블 컴퓨터 출하량을 살펴보면요

2011년 1,400만대를 기록했는데요..

2016년에는 10배가 넘는 1억 7,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은 올해 21억 달러에서 2015년 42억 달러로, 오는 2017년에는 6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질문>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네요.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진 않을 텐데요.

장애물이나 문제점은 없습니까?

<답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기술적인 부분인데요..

핵심은 휘어지는 화면의 개발입니다.

가벼우면서 자유롭게 휘는 화면이 없으면 몸에 입는 컴퓨터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겠죠..

현재 1.5에서 2㎜ 수준인 디스플레이의 두께를 0.6㎜까지 얇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이 기술의 상용화가 쉽지 않습니다.

또 장시간 착용에 따른 불쾌감과 신체적인 피로도 풀어야 할 중요 과제입니다.

<녹취> 안과 의사 : "구글 글래스의 이중 시선 뇌에 혼란 가중....."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 같은 사회적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얼마전 구글 글라스로 찍은 일반인의 체포 장면이 공개되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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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입는 컴퓨터’ 시대
    • 입력 2013-09-03 07:07:13
    • 수정2013-09-03 07:59:37
    글로벌24
<앵커 멘트>

2054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입니다.

양손에 장갑을 낀 채 허공에 뜨는 가상 자판 앞에서 손과 팔을 현란하게 움직여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요.

팔에 착용한 장갑이 근육의 신호와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해 컴퓨터와 통신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산 과학 영화 속에서 등장하던 몸에 착용하는 컴퓨터 즉 '웨어러블 컴퓨터'가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구글 등 전 세계 주요 IT기업들이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뜨거운 전쟁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대를 뛰어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웨어러블 컴퓨터 혁명에 대해 국제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먼저‘웨어러블 컴퓨터’란 어떤 건가요?

<답변>

‘웨어러블 컴퓨터’는 말 그대로 입는 컴퓨터인데요,

안경, 시계, 의복 등과 같이 인간의 몸에 착용할 수 있는 기기를 뜻합니다.

처음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1963년 미국에서 안경이나 헬멧의 형태로 작은 디스플레이 장치를 내장해 눈 앞에 스크린이 펼쳐지는 HMD라는 장치를 개발했는데요...

이것을 입는 컴퓨터의 효시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다가 최근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이동통신기기와 디지털 제품, 패션에까지 입는 컴퓨터를 응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질문> 웨어러블 컴퓨터,, 시작부터 그랬지만 연구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분야는 머리에 쓰는 안경 형태인 '스마트 글래스'죠?

<답변>

예 웨어러블 컴퓨터의 대명사하면 구글 글래스를 많이 떠올리실텐데요

구글은 올초 시제품을 공개한데 이어 내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금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글 글라스는 안경처럼 얼굴에 쓰는 스마트 기기로 음성과 영상 통화가 가능하구요

카메라 촬영과 구글 맵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마치 눈앞에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는 듯한 상황에서 인터넷 서핑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죠.

내년 5월 출시를 목표로 현재 만 여명이 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녹취> 구글 글래스 체험자

마이크로 소프트는 최근 미래형 게임 디바이스인 '엑스박스 스마트글래스'를 공개했는데요.

이 안경은 가상 현실을 제공할 뿐 만 아니라 눈동자의 동작만으로 친구를 초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국 검색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 역시 지난 4월 '바이두 아이'라는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스마트 글래스와 함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기술이 손목에 차는 컴퓨터인 '스마트 워치'죠?

<답변>

네, 차기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은 '스마트 글래스'대 '스마트 워치'의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스마트 워치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무엇보다 삼성과 애플이 한계에 다다른 스마트 폰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어 불꽃튀는 경쟁이 예고됩니다.

삼성은 모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손목시계형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기어’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

발표를 앞두고 미국 IT 전문매체에 시제품이 공개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공개된 그림을 보면 직사각형 모양의 3인치 크기의 OLED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데요

400만화소 카메라와 스피커,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내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와 연동해서 이메일과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구요.

건강관리 앱을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애플도 일정을 앞당겨 이달 중′아이워치′를 공개하고 연내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수 백명의 기술자들이 동원돼 차세대 디바이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업체를 인수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엘지도 관련 제품을 구상 중입니다.

<질문> 스마트안경과 스마트 워치 외에도 이미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를 기다리는 제품들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스마트 안경과 스마트 워치의 뒤를 잇는 후발 주자는 스마트 의류입니다.

‘말하는 신발’, ‘토킹 슈즈’ 입니다.

지난 3월, 구글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손잡고 선보인 제품인데요

신발 속에 탑재된 센서로 움직임을 감지하는데요.

무선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돼 움직임에 따라 말을 하며 각종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리복은 운동선수를 위한 충격감지 모자인 ‘체크라이트’를 개발했습니다.

거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헬멧 안에 쓰는 건데요.

운동 중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충격 위치와 시간을 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질문> 이렇게 안경과 시계, 옷처럼 몸에 착용해 정보처리 기능을 높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한계 더 나아간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웨어러블 로봇은 각종 신체 기능을 증폭시키는 제어와 구동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는데요..

의료용, 산업용, 군사용 등 활용범위가 무척 넓습니다.

일본 혼다가 개발한 워킹 보조기기입니다.

작은 힘으로도 쉽게 걸을 수 있게 해주는데요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의 거동에 활용되거나 불편한 자세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산업현장에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로봇 장비를 입자 근력이 증가해 무거운 역기를 거뜬히 들어올립니다.

발걸음도 빨라져 거친 산악길을 경쾌하게 타고 넘습니다.

군사용 로봇 수트의 등장으로 아이언맨을 실생활에서 볼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질문> 정말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보이는데요

앞으로 웨어러블 컴퓨터의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웨어러블 컴퓨터 출하량을 살펴보면요

2011년 1,400만대를 기록했는데요..

2016년에는 10배가 넘는 1억 7,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은 올해 21억 달러에서 2015년 42억 달러로, 오는 2017년에는 6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질문>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네요.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진 않을 텐데요.

장애물이나 문제점은 없습니까?

<답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기술적인 부분인데요..

핵심은 휘어지는 화면의 개발입니다.

가벼우면서 자유롭게 휘는 화면이 없으면 몸에 입는 컴퓨터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겠죠..

현재 1.5에서 2㎜ 수준인 디스플레이의 두께를 0.6㎜까지 얇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이 기술의 상용화가 쉽지 않습니다.

또 장시간 착용에 따른 불쾌감과 신체적인 피로도 풀어야 할 중요 과제입니다.

<녹취> 안과 의사 : "구글 글래스의 이중 시선 뇌에 혼란 가중....."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 같은 사회적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얼마전 구글 글라스로 찍은 일반인의 체포 장면이 공개되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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