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파라솔 이권 다툼…조폭까지 동원

입력 2013.09.03 (07:13) 수정 2013.09.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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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서철 해운대 백사장에서 가장 큰 돈을 버는 장사는 다름아닌 '파라솔'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업자들간의 이권 다툼도 만만찮은데요.

이 과정에서 조폭까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라솔 한 개를 빌리는 데 하루 6천 원을 받는 해운대의 한 파라솔 대여점.

운영자인 모 장애인협회 관계자 대신 건장한 남성들이 점거하고 있습니다.

판매용 음료수를 마음대로 꺼내 마시는 건 기본, 위력을 과시합니다.

<녹취> "파라솔 다 접어! 봉까지 싹 다 접어"

심지어 파라솔을 찾는 피서객들까지 되돌려 보냅니다.

사건의 발단은 파라솔 운영권자인 모 장애인협회가 자영업자인 42살 노모 씨로부터 8천만 원의 투자금을 받고 5년간 파라솔을 공동 운영키로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장애인 협회 측이 노씨를 "못 믿겠다"며 파라솔 대신 샤워장 운영권만 넘겨주자 노 씨 등이 이에 불만을 품고 폭력배까지 동원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현진(부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샤워장은 수익이 적고 파라솔은 하루 1,8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자, 분쟁이 일어난 것..."

실제로 경찰조사 결과, 성수기 주말 기준으로 파라솔은 하루 천만 원 넘게 벌었지만 반면 샤워장 매출은 25만 원에 그쳤습니다.

두 운영권의 매출 차이는 무려 40배가 넘었습니다.

경찰은 해수욕장의 파라솔 운영권을 뺏으려 한 혐의로 42살 노모 씨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력조직 '영도파' 41살 조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해수욕장 편의시설 운영권의 불법 전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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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03 07:17:14
    • 수정2013-09-03 0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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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해운대 백사장에서 가장 큰 돈을 버는 장사는 다름아닌 '파라솔'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업자들간의 이권 다툼도 만만찮은데요.

이 과정에서 조폭까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라솔 한 개를 빌리는 데 하루 6천 원을 받는 해운대의 한 파라솔 대여점.

운영자인 모 장애인협회 관계자 대신 건장한 남성들이 점거하고 있습니다.

판매용 음료수를 마음대로 꺼내 마시는 건 기본, 위력을 과시합니다.

<녹취> "파라솔 다 접어! 봉까지 싹 다 접어"

심지어 파라솔을 찾는 피서객들까지 되돌려 보냅니다.

사건의 발단은 파라솔 운영권자인 모 장애인협회가 자영업자인 42살 노모 씨로부터 8천만 원의 투자금을 받고 5년간 파라솔을 공동 운영키로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장애인 협회 측이 노씨를 "못 믿겠다"며 파라솔 대신 샤워장 운영권만 넘겨주자 노 씨 등이 이에 불만을 품고 폭력배까지 동원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현진(부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샤워장은 수익이 적고 파라솔은 하루 1,8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자, 분쟁이 일어난 것..."

실제로 경찰조사 결과, 성수기 주말 기준으로 파라솔은 하루 천만 원 넘게 벌었지만 반면 샤워장 매출은 25만 원에 그쳤습니다.

두 운영권의 매출 차이는 무려 40배가 넘었습니다.

경찰은 해수욕장의 파라솔 운영권을 뺏으려 한 혐의로 42살 노모 씨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력조직 '영도파' 41살 조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해수욕장 편의시설 운영권의 불법 전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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