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스텐손, ‘1천만 달러의 사나이’ 야망

입력 2013.09.03 (09:40) 수정 2013.09.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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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독특한' 행보로 이름을 알렸던 헨릭 스텐손(37·스웨덴)이 이번에는 당당히 실력으로 '1천만 달러의 사나이'를 꿈꾼다.

3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텐손은 한 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저력 있는 선수다.

2001년부터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며 2007년까지 통산 6승을 거뒀다.

스웨덴 태생임에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살았던 그는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모래 바람에도 끄떡없는 '중동 전문가'로 주목받았다.

2006년 유럽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2007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등에서 우승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PGA투어에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그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작 그의 이름이 가장 유명해진 건 2009년 3월 WGC CA챔피언십에서의 '스트립쇼' 사건이다.

당시 1라운드 3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 왼쪽 호수의 진흙밭으로 날린 스텐손은 양말과 골프화뿐만 아니라 바지와 상의까지 벗고 다음 샷을 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팬티샷' 사진이 전 세계에 퍼지는 것은 물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후 스텐손에게 속옷 선물을 하는 등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같은 해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스텐손은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 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부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우승 가뭄이 이어졌고, 세계랭킹도 곤두박질 쳐 20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해 유럽투어 남아공오픈 챔피언십에서 모처럼 정상에 올라 부활의 조짐을 보인 그는 올해 브리티시오픈 준우승, PGA 챔피언십 3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선전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이맘때 100위를 넘었던 세계랭킹도 1년 사이 껑충 뛰어올라 10위에 진입했다.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도 2천500점을 보태 랭킹 1위로 올라서면서 남은 플레이오프 2개 대회 성적에 따라 최종 챔피언에 올라 1천만 달러(약 110억원)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았다.

우승을 확정하고 스텐손은 "이런 좋은 결과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나의 중요한 목표였다"면서 "모든 것이 좋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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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스텐손, ‘1천만 달러의 사나이’ 야망
    • 입력 2013-09-03 09:40:57
    • 수정2013-09-03 13:41:46
    연합뉴스
다소 '독특한' 행보로 이름을 알렸던 헨릭 스텐손(37·스웨덴)이 이번에는 당당히 실력으로 '1천만 달러의 사나이'를 꿈꾼다. 3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텐손은 한 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저력 있는 선수다. 2001년부터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며 2007년까지 통산 6승을 거뒀다. 스웨덴 태생임에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살았던 그는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모래 바람에도 끄떡없는 '중동 전문가'로 주목받았다. 2006년 유럽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2007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등에서 우승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PGA투어에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그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작 그의 이름이 가장 유명해진 건 2009년 3월 WGC CA챔피언십에서의 '스트립쇼' 사건이다. 당시 1라운드 3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 왼쪽 호수의 진흙밭으로 날린 스텐손은 양말과 골프화뿐만 아니라 바지와 상의까지 벗고 다음 샷을 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팬티샷' 사진이 전 세계에 퍼지는 것은 물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후 스텐손에게 속옷 선물을 하는 등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같은 해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스텐손은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 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부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우승 가뭄이 이어졌고, 세계랭킹도 곤두박질 쳐 20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해 유럽투어 남아공오픈 챔피언십에서 모처럼 정상에 올라 부활의 조짐을 보인 그는 올해 브리티시오픈 준우승, PGA 챔피언십 3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선전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이맘때 100위를 넘었던 세계랭킹도 1년 사이 껑충 뛰어올라 10위에 진입했다.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도 2천500점을 보태 랭킹 1위로 올라서면서 남은 플레이오프 2개 대회 성적에 따라 최종 챔피언에 올라 1천만 달러(약 110억원)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았다. 우승을 확정하고 스텐손은 "이런 좋은 결과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나의 중요한 목표였다"면서 "모든 것이 좋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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