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배팅볼 투수없는’ 청소년 야구, 넥센에 SOS
입력 2013.09.03 (10:58)
수정 2013.09.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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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이 3일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미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스카우트에게 SOS를 쳤다.
왼손 배팅볼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타이완 타이중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같은 숙소를 쓰는 한국과 미국은 이날 오전 타이중구장에서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함께 밥을 먹다가 선발 투수를 미리 공개했다.
로브 쿠퍼 미국대표팀 감독이 먼저 왼손 투수 브래디 에이큰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히자 한국대표팀 코치진도 왼손 이수민(상원고·삼성 1차 지명)이 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기 전 양팀의 과제는 타격 훈련에서 왼손 투수의 공을 얼마나 잘 대비하느냐로 쏠렸다.
미국은 전날 좌완 루이스 소프에게 막혀 호주에 0-1로 패한 터라 왼손 대비가 시급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양팀 모두 배팅볼을 던질 만한 왼손 투수를 구하지 못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8명 중 3명의 왼손을 보유한 미국은 연습 때에는 유형별 투수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듯 오른손 쿠퍼 감독이 직접 배팅볼을 던졌다.
한창 성장하는 유망주를 혹사에서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둔 미국은 이미 대회 전 4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고 그에 따라 마운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수민과 임지섭(제주고·LG 1차 지명), 황영국(청주고·한화 1차 지명) 등 세 명의 왼손을 데려온 한국도 배팅볼 때 선수를 아끼는 마음은 미국과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쿠바, 콜롬비아에 이어 미국까지 왼손 투수를 투입하자 공략 차원에서 타이완 현지인을 통해 부랴부랴 왼손 배팅볼 투수 수소문에 나섰다.
하지만 뜻 대로 풀리지 않자 현역 때 왼손 투수로 뛴 고형욱 넥센 스카우트팀 차장에서 서둘러 도움을 요청했다.
넥센 구단이 신인 지명회의에서 뽑은 대표팀 선수를 격려하고자 대회 개막과 함께 타이중으로 날아온 고 차장은 친구인 정윤진(덕수고) 대표팀 감독의 SOS를 받고 득달같이 경기장에 달려왔다.
와인 색상의 넥센 구단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마운드에 선 고 차장은 있는 힘을 다해 타자들의 입맛에 맞는 배팅볼을 던지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왼손 배팅볼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타이완 타이중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같은 숙소를 쓰는 한국과 미국은 이날 오전 타이중구장에서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함께 밥을 먹다가 선발 투수를 미리 공개했다.
로브 쿠퍼 미국대표팀 감독이 먼저 왼손 투수 브래디 에이큰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히자 한국대표팀 코치진도 왼손 이수민(상원고·삼성 1차 지명)이 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기 전 양팀의 과제는 타격 훈련에서 왼손 투수의 공을 얼마나 잘 대비하느냐로 쏠렸다.
미국은 전날 좌완 루이스 소프에게 막혀 호주에 0-1로 패한 터라 왼손 대비가 시급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양팀 모두 배팅볼을 던질 만한 왼손 투수를 구하지 못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8명 중 3명의 왼손을 보유한 미국은 연습 때에는 유형별 투수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듯 오른손 쿠퍼 감독이 직접 배팅볼을 던졌다.
한창 성장하는 유망주를 혹사에서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둔 미국은 이미 대회 전 4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고 그에 따라 마운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수민과 임지섭(제주고·LG 1차 지명), 황영국(청주고·한화 1차 지명) 등 세 명의 왼손을 데려온 한국도 배팅볼 때 선수를 아끼는 마음은 미국과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쿠바, 콜롬비아에 이어 미국까지 왼손 투수를 투입하자 공략 차원에서 타이완 현지인을 통해 부랴부랴 왼손 배팅볼 투수 수소문에 나섰다.
하지만 뜻 대로 풀리지 않자 현역 때 왼손 투수로 뛴 고형욱 넥센 스카우트팀 차장에서 서둘러 도움을 요청했다.
넥센 구단이 신인 지명회의에서 뽑은 대표팀 선수를 격려하고자 대회 개막과 함께 타이중으로 날아온 고 차장은 친구인 정윤진(덕수고) 대표팀 감독의 SOS를 받고 득달같이 경기장에 달려왔다.
와인 색상의 넥센 구단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마운드에 선 고 차장은 있는 힘을 다해 타자들의 입맛에 맞는 배팅볼을 던지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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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완 배팅볼 투수없는’ 청소년 야구, 넥센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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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9-03 10:58:56
- 수정2013-09-03 14:42:40
한국대표팀이 3일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미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스카우트에게 SOS를 쳤다.
왼손 배팅볼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타이완 타이중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같은 숙소를 쓰는 한국과 미국은 이날 오전 타이중구장에서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함께 밥을 먹다가 선발 투수를 미리 공개했다.
로브 쿠퍼 미국대표팀 감독이 먼저 왼손 투수 브래디 에이큰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히자 한국대표팀 코치진도 왼손 이수민(상원고·삼성 1차 지명)이 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기 전 양팀의 과제는 타격 훈련에서 왼손 투수의 공을 얼마나 잘 대비하느냐로 쏠렸다.
미국은 전날 좌완 루이스 소프에게 막혀 호주에 0-1로 패한 터라 왼손 대비가 시급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양팀 모두 배팅볼을 던질 만한 왼손 투수를 구하지 못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8명 중 3명의 왼손을 보유한 미국은 연습 때에는 유형별 투수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듯 오른손 쿠퍼 감독이 직접 배팅볼을 던졌다.
한창 성장하는 유망주를 혹사에서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둔 미국은 이미 대회 전 4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고 그에 따라 마운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수민과 임지섭(제주고·LG 1차 지명), 황영국(청주고·한화 1차 지명) 등 세 명의 왼손을 데려온 한국도 배팅볼 때 선수를 아끼는 마음은 미국과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쿠바, 콜롬비아에 이어 미국까지 왼손 투수를 투입하자 공략 차원에서 타이완 현지인을 통해 부랴부랴 왼손 배팅볼 투수 수소문에 나섰다.
하지만 뜻 대로 풀리지 않자 현역 때 왼손 투수로 뛴 고형욱 넥센 스카우트팀 차장에서 서둘러 도움을 요청했다.
넥센 구단이 신인 지명회의에서 뽑은 대표팀 선수를 격려하고자 대회 개막과 함께 타이중으로 날아온 고 차장은 친구인 정윤진(덕수고) 대표팀 감독의 SOS를 받고 득달같이 경기장에 달려왔다.
와인 색상의 넥센 구단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마운드에 선 고 차장은 있는 힘을 다해 타자들의 입맛에 맞는 배팅볼을 던지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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