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철벽 나이트 무너뜨린 ‘롯데의 역습’

입력 2013.09.03 (22:47) 수정 2013.09.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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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 앞에서 작기만 하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그동안의 굴욕을 되갚았다.

8월의 최우수 선수 손아섭(25)이 '롯데의 역습'에 앞장섰다.

롯데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에게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 볼넷 6개 등으로 4점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의 타선은 나이트 앞에서 초라했다.

나이트와의 3번 대결에서 21⅓이닝 동안 산발 안타 13개 등으로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롯데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42를 기록 중이던 나이트를 넘는 것은 이날도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나이트를 상대로 9타수 4안타 1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던 내야수 박종윤마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었다.

롯데의 1,2회 공격이 득점 없이 도루 실패, 병살타 등으로 허망하게 끝났을 때는 롯데가 나이트 앞에서 다시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3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롯데가 0-1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훈이 나이트의 4구째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문규현이 우전안타로, 황재균, 조홍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롯데는 손아섭의 2루수 앞 땅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도 롯데에 기회가 찾아왔다.

나이트의 제구가 흔들린 사이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조홍석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팀이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1타점 적시 3루타가 터졌다. 우중간으로 뻗어나간 그의 타구는 펜스 아래쪽으로 굴렀다.

그가 3루까지 달리는 동안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후속 전준우의 안타 때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4-1까지 벌어졌다.

나이트를 상대로 3경기에서 통틀어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던 롯데의 타선이 한 경기에서 4점을 뽑아내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중요한 순간에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킨 조홍석 등을 제외하고 선발 대부분이 안타를 때려 '나이트 극복'을 선언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 앞서 8월 MVP로 선정되고 상까지 받은 손아섭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도루로 맹활약해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8월 월간 타율 0.451의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손아섭은 "나이트에게 3전 3패를 당한 상황이어서 오늘은 이길 것 같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경기했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기 싸움에 밀리지 않으려고 다소 오버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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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철벽 나이트 무너뜨린 ‘롯데의 역습’
    • 입력 2013-09-03 22:47:31
    • 수정2013-09-03 22:47:43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 앞에서 작기만 하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그동안의 굴욕을 되갚았다. 8월의 최우수 선수 손아섭(25)이 '롯데의 역습'에 앞장섰다. 롯데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에게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 볼넷 6개 등으로 4점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의 타선은 나이트 앞에서 초라했다. 나이트와의 3번 대결에서 21⅓이닝 동안 산발 안타 13개 등으로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롯데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42를 기록 중이던 나이트를 넘는 것은 이날도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나이트를 상대로 9타수 4안타 1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던 내야수 박종윤마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었다. 롯데의 1,2회 공격이 득점 없이 도루 실패, 병살타 등으로 허망하게 끝났을 때는 롯데가 나이트 앞에서 다시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3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롯데가 0-1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훈이 나이트의 4구째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문규현이 우전안타로, 황재균, 조홍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롯데는 손아섭의 2루수 앞 땅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도 롯데에 기회가 찾아왔다. 나이트의 제구가 흔들린 사이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조홍석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팀이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1타점 적시 3루타가 터졌다. 우중간으로 뻗어나간 그의 타구는 펜스 아래쪽으로 굴렀다. 그가 3루까지 달리는 동안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후속 전준우의 안타 때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4-1까지 벌어졌다. 나이트를 상대로 3경기에서 통틀어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던 롯데의 타선이 한 경기에서 4점을 뽑아내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중요한 순간에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킨 조홍석 등을 제외하고 선발 대부분이 안타를 때려 '나이트 극복'을 선언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 앞서 8월 MVP로 선정되고 상까지 받은 손아섭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도루로 맹활약해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8월 월간 타율 0.451의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손아섭은 "나이트에게 3전 3패를 당한 상황이어서 오늘은 이길 것 같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경기했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기 싸움에 밀리지 않으려고 다소 오버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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