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해결책은 바다 방출?

입력 2013.09.03 (23:51) 수정 2013.09.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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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을 막겠다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근본적 해결책이라는데, 결국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낮춰서 바다로 방출하려는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지휘하는 원자력재해대책본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종합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매일 3백톤 이상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방사성 오염수를 막기 위해 바다 땅을 굳히는 동토차수벽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또 오염수에서 세슘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정화정치를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예산 470억엔, 5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지금까지같은 임기응변적인 사후대응이 아니라, 오염수 문제 근본적 해결을 위한 기본방침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정화시설의 증설은 오염수를 바다로 버리기 위한 준비 작업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매일 4백톤 씩 불어나는 고농도 오염수를 저장하는 지상탱크는 곧 포화상태에 이르고, 원전 폐쇄까지는 40년 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다나카(원자력규제위원장):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 오염수는 바다로 방출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올림픽 유치 결정을 앞두고 급히 마련된 일본 정부의 대책, 국내적으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고, 국제사회는 해양 방출을 위한 포석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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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03 23:54:05
    • 수정2013-09-04 0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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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을 막겠다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근본적 해결책이라는데, 결국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낮춰서 바다로 방출하려는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지휘하는 원자력재해대책본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종합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매일 3백톤 이상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방사성 오염수를 막기 위해 바다 땅을 굳히는 동토차수벽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또 오염수에서 세슘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정화정치를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예산 470억엔, 5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지금까지같은 임기응변적인 사후대응이 아니라, 오염수 문제 근본적 해결을 위한 기본방침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정화시설의 증설은 오염수를 바다로 버리기 위한 준비 작업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매일 4백톤 씩 불어나는 고농도 오염수를 저장하는 지상탱크는 곧 포화상태에 이르고, 원전 폐쇄까지는 40년 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다나카(원자력규제위원장):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 오염수는 바다로 방출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올림픽 유치 결정을 앞두고 급히 마련된 일본 정부의 대책, 국내적으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고, 국제사회는 해양 방출을 위한 포석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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