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노키아, MS에 매각…휴대전화 시장 재편

입력 2013.09.04 (21:17) 수정 2013.09.04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이런 휴대전화로 세계를 제패했던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넘어갔습니다.

불과 6년 전까지도 세계 시장 점유율 40%로 최정상에 있었지만 사업을 포기한 겁니다.

노키아뿐만이 아닙니다.

TV의 소니, 카메라 필름의 코닥, 역시 휴대전화의 모토롤라도 추락 세입니다.

세계 1등 기업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요.

박진영 기자가 노키아 사례를 통해 분석합니다.

<리포트>

핀란드의 제지업체 노키아는 창업 120년이 지나 휴대전화 기업이 됐습니다.

그동안 업종 변신만 4차례 이상, 끝없는 혁신이 생명력이었습니다.

진출 10년 만에 모토롤라를 제치고 휴대전화 세계 1위에 오른 것도 혁신 덕입니다.

그러나 이 혁신정신은 10년째 정상을 누리던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때는 멈춰 있었습니다.

당시 노키아의 최고경영자는 "아이폰은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우스꽝스런 제품"이라고 비웃으며 자신들이 표준이라고 고집했습니다.

대가는 막대했습니다.

스마트폰 개발에 뒤처져 적자는 연 5조 원 이상 주가는 최근 5년 새 90% 이상 폭락했습니다.

<인터뷰> 파사넨(前 노키아 기술책임자) : "조직이 점점 커지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됐고 혁신에 집중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노키아는 뒤늦게 스마트폰 '루미아 시리즈'를 내놓고 재도약을 꿈꿨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핀란드에 노키아가 있다면 한국에는 삼성전자지요?

6년 전 만해도 노키아는 핀란드 수출의 20%를 해냈고, 지난해 삼성전자는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했습니다.

주식값을 모두 더한 시가총액을 볼까요?

노키아가 한때 70%까지 갔고 삼성전자는 21%로 증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의 방심이 몰락의 길로 통하는 글로벌 IT 시장,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리포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에다 이미 모토롤라를 사들인 구글과 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의 4강 체제가 되는 데 삼성 빼곤 모두가 스마트폰 움직이는 독자 운영 체제까지 갖고 있습니다.

운영 체제를 구글에 의존중인 삼성은 그만큼 불리합니다.

여기에 노키아는 3만 개, 마이크로소프트는 2만 개의 특허 공룡입니다.

삼성을 압박할 잠재요인인데 당장 삼성이 갤럭시 싫증에 대비해 차기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장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그룹 회장/4월 6일) : "안심해서는 안 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내일부터 잇달아 나올 삼성 애플 양사의 팔에 차는 다기능 스마트폰 등 차세대 제품은 큰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오정근(아시아 금융학회장) : "계속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상품이 나오지 않으면 삼성전자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에 보여준 교훈이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영원한 1등이 없는 글로벌 무대에서 결국, 생존의 답은 혁신에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뉴스] 노키아, MS에 매각…휴대전화 시장 재편
    • 입력 2013-09-04 21:20:00
    • 수정2013-09-04 22:13:08
    뉴스 9
<기자 멘트>

이런 휴대전화로 세계를 제패했던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넘어갔습니다.

불과 6년 전까지도 세계 시장 점유율 40%로 최정상에 있었지만 사업을 포기한 겁니다.

노키아뿐만이 아닙니다.

TV의 소니, 카메라 필름의 코닥, 역시 휴대전화의 모토롤라도 추락 세입니다.

세계 1등 기업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요.

박진영 기자가 노키아 사례를 통해 분석합니다.

<리포트>

핀란드의 제지업체 노키아는 창업 120년이 지나 휴대전화 기업이 됐습니다.

그동안 업종 변신만 4차례 이상, 끝없는 혁신이 생명력이었습니다.

진출 10년 만에 모토롤라를 제치고 휴대전화 세계 1위에 오른 것도 혁신 덕입니다.

그러나 이 혁신정신은 10년째 정상을 누리던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때는 멈춰 있었습니다.

당시 노키아의 최고경영자는 "아이폰은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우스꽝스런 제품"이라고 비웃으며 자신들이 표준이라고 고집했습니다.

대가는 막대했습니다.

스마트폰 개발에 뒤처져 적자는 연 5조 원 이상 주가는 최근 5년 새 90% 이상 폭락했습니다.

<인터뷰> 파사넨(前 노키아 기술책임자) : "조직이 점점 커지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됐고 혁신에 집중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노키아는 뒤늦게 스마트폰 '루미아 시리즈'를 내놓고 재도약을 꿈꿨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핀란드에 노키아가 있다면 한국에는 삼성전자지요?

6년 전 만해도 노키아는 핀란드 수출의 20%를 해냈고, 지난해 삼성전자는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했습니다.

주식값을 모두 더한 시가총액을 볼까요?

노키아가 한때 70%까지 갔고 삼성전자는 21%로 증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의 방심이 몰락의 길로 통하는 글로벌 IT 시장,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리포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에다 이미 모토롤라를 사들인 구글과 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의 4강 체제가 되는 데 삼성 빼곤 모두가 스마트폰 움직이는 독자 운영 체제까지 갖고 있습니다.

운영 체제를 구글에 의존중인 삼성은 그만큼 불리합니다.

여기에 노키아는 3만 개, 마이크로소프트는 2만 개의 특허 공룡입니다.

삼성을 압박할 잠재요인인데 당장 삼성이 갤럭시 싫증에 대비해 차기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장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그룹 회장/4월 6일) : "안심해서는 안 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내일부터 잇달아 나올 삼성 애플 양사의 팔에 차는 다기능 스마트폰 등 차세대 제품은 큰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오정근(아시아 금융학회장) : "계속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상품이 나오지 않으면 삼성전자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에 보여준 교훈이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영원한 1등이 없는 글로벌 무대에서 결국, 생존의 답은 혁신에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