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화재…희귀 전시물 잿더미

입력 2013.09.04 (23:49) 수정 2013.09.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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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서천의 한 사설 해양 자연사 박물관에서 심야에 불이 났습니다. 희귀 어종 박제품 등 15만 점이 불에 탔는데요.

방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2층짜리 해양박물관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아보려 애써 보지만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불길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습니다.

불이 난 것은 어젯밤 10시 50분쯤입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여 대와 백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4차례 폭발음도 들렸습니다.

<인터뷰>전석봉(서천소방서 현장조사팀장): "거세게 화세가 강했기 때문에 저희가 화재 진압에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불은 박물관 1층과 2층 천 9백 여㎡ 대부분을 태우고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이로 인해 8개 전시관에 전시돼 있던 상어박제와 산호,갑각류 등 희귀어종 박제 전시물 등 15만 점이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 이재한(초등학교 교사): "상어박제라든지,또는 바다에서 사는 뱀들 이런 것들이 있어서 학생들이 많이 관심이 있었고."

화재 현장 인근에서는 대전시 용문동 56살 오 모 씨가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퍼진 점과 현장에서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 냄새가 난 점 때문에 방화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송덕영(충남 서천경찰서 수사과장): "화재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뭐라 단정지을 수 없어요.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서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해양 자연사 박물관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10년 넘게 수집한 해양생물 전시물이 한 순간에 모두 사라졌습니다.

KBS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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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물관 화재…희귀 전시물 잿더미
    • 입력 2013-09-04 23:49:40
    • 수정2013-09-05 00: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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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의 한 사설 해양 자연사 박물관에서 심야에 불이 났습니다. 희귀 어종 박제품 등 15만 점이 불에 탔는데요.

방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2층짜리 해양박물관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아보려 애써 보지만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불길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습니다.

불이 난 것은 어젯밤 10시 50분쯤입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여 대와 백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4차례 폭발음도 들렸습니다.

<인터뷰>전석봉(서천소방서 현장조사팀장): "거세게 화세가 강했기 때문에 저희가 화재 진압에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불은 박물관 1층과 2층 천 9백 여㎡ 대부분을 태우고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이로 인해 8개 전시관에 전시돼 있던 상어박제와 산호,갑각류 등 희귀어종 박제 전시물 등 15만 점이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 이재한(초등학교 교사): "상어박제라든지,또는 바다에서 사는 뱀들 이런 것들이 있어서 학생들이 많이 관심이 있었고."

화재 현장 인근에서는 대전시 용문동 56살 오 모 씨가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퍼진 점과 현장에서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 냄새가 난 점 때문에 방화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송덕영(충남 서천경찰서 수사과장): "화재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뭐라 단정지을 수 없어요.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서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해양 자연사 박물관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10년 넘게 수집한 해양생물 전시물이 한 순간에 모두 사라졌습니다.

KBS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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