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꼭 아름다워야하나?

입력 2013.09.05 (09:51) 수정 2013.09.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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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 예술가들은 기존의 관념과 관습을 거부하고,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싶은 것에서 새로운 것을 끄집어 내곤하죠.

그래서 때론 그들의 작품을 보노라면 불편하기 까지 합니다.

아름다움을 외면하는 현대 작가들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최성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그림 앞에 모여든 아이들.

하지만, 삐딱한 자세에 표정은 일그러지고 흉칙하기까지합니다.

그림 감상이 아닌 그림 모독을 하는 듯한 모습에는 '예술을 통해 배울 것이 없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미국 문화의 상징인 햄버거와 원시의 상징 아프리카 조각상이 만나고, 끔찍한 학살 현장에서 그 풍광을 여유롭게 켄버스에 담는 히틀러, 아이러니의 연속입니다.

영국화가, 채프먼 형제는 예술적 미화는 바로 거짓이라며 일상 속 부조리를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인터뷰> 유형정(큐레이터) : " 예술은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가치를 탈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적인 작업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검푸른 빛으로 녹아 흘러내리는 도시풍경, 실체도 없는 허상을 맹목적으로 쫓는 수천 명의 군중과, 빽빽한 빌딩 숲에 둘러쌓여 앙상하게 말라가는 나뭇가지.

작품 속 세상은 의도적으로 뒤틀리거나 왜곡돼 있습니다.

결국 예술의 본질은 예술가의 시선으로 사물을 재해석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 마이어슨

우리 사회의 불편한 일상을 서슴없이 작품의 소재로 삼는 예술가들, 이들은 예술이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도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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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 꼭 아름다워야하나?
    • 입력 2013-09-05 09:55:02
    • 수정2013-09-05 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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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 예술가들은 기존의 관념과 관습을 거부하고,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싶은 것에서 새로운 것을 끄집어 내곤하죠.

그래서 때론 그들의 작품을 보노라면 불편하기 까지 합니다.

아름다움을 외면하는 현대 작가들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최성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그림 앞에 모여든 아이들.

하지만, 삐딱한 자세에 표정은 일그러지고 흉칙하기까지합니다.

그림 감상이 아닌 그림 모독을 하는 듯한 모습에는 '예술을 통해 배울 것이 없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미국 문화의 상징인 햄버거와 원시의 상징 아프리카 조각상이 만나고, 끔찍한 학살 현장에서 그 풍광을 여유롭게 켄버스에 담는 히틀러, 아이러니의 연속입니다.

영국화가, 채프먼 형제는 예술적 미화는 바로 거짓이라며 일상 속 부조리를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인터뷰> 유형정(큐레이터) : " 예술은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가치를 탈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적인 작업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검푸른 빛으로 녹아 흘러내리는 도시풍경, 실체도 없는 허상을 맹목적으로 쫓는 수천 명의 군중과, 빽빽한 빌딩 숲에 둘러쌓여 앙상하게 말라가는 나뭇가지.

작품 속 세상은 의도적으로 뒤틀리거나 왜곡돼 있습니다.

결국 예술의 본질은 예술가의 시선으로 사물을 재해석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 마이어슨

우리 사회의 불편한 일상을 서슴없이 작품의 소재로 삼는 예술가들, 이들은 예술이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도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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