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부살해 용의자, 한국서 사채업에 감금까지…

<앵커 멘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꾼들을 상대로 불법 사채업을 한 중국동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중에는 중국에서 청부살해 혐의로 수배중인 용의자도 있었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장이 있는 서울 회현동의 한 호텔.

경찰이 들이닥친 방은 사채업을 하는 중국동포들이 채무자를 감금하고 있다는 곳입니다.

방에서는 돈을 빌려준 내역이 적힌 수첩과 차용증이 나옵니다.

<녹취> "우리가 뭐 어쨌는데요!, 우리가 뭐 어쨌는데요!"

감금 피해자는 중국 동포입니다.

<녹취> "(얼마나 있었어요?) 한 5일 정도 됐나.."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중국 동포 42살 김 모씨 등 5명, 카지노를 출입하는 중국동포들을 상대로 연 천 퍼센트가 넘는 이율로 불법 사채업을 했습니다.

김 씨 등은 이곳 호텔에 머물며 경찰 출입이 쉽지 않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주 범행장소로 삼았습니다.

제날짜에 돈을 갚지 않으면 불법 감금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음성변조) : "돈 빌려줘서 받을때까지 같이 있기로 약속하고 돈 빌려준겁니다."

김 씨는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술집 종업원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수배까지 된 상태였습니다.

수배자 등록이 되기 전에 국내로 들어와 적발되지는 않았습니다.

붙잡힌 사채업자들은 국내법에 따라 처벌을 받고 나면 중국으로 강제 추방됩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