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원전비리’ 박영준 前 차관 등 97명 기소

입력 2013.09.11 (06:32) 수정 2013.09.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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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비리 수사단이 105일에 걸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영준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는 등 원전 비리와 관련해 97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비리 수사단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설비 수주 관련 청탁과 함께 원전 브로커에게 5천만 원을 받고, 김종신 전 한수원 사장으로부터도 7백만 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105일 동안 원전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이 박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등 재판에 넘긴 사람만 97명.

원전 부품 제조업체는 물론 성능 검사 업체, 승인 기관, 발주처 직원들까지 모두 연루돼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전문 기술분야인 원전의 특성상 납품과 용역 계약 체결, 재고품 관리 등이 폐쇄적으로 운영돼 온 결과입니다.

검찰은 이런 비리 구조 속에 원전 부품 47개가 위, 변조돼 납품된 사실도 확인됐지만, 제어용 케이블 외에 원전 안전에 영향을 준 부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기동)원전비리 수사단장) : "(원전 운영에)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을 정도의 불량 부품이 납품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중경 전 장관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탁이 성공했지만, 돈을 받은 혐의는 확인하지 못하는 등 금품 로비 수사의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당분간 원전비리 수사단 체제를 유지하며, 납품 편의 등을 둘러싼 금품수수 혐의를 추가로 밝혀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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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원전비리’ 박영준 前 차관 등 97명 기소
    • 입력 2013-09-11 06:35:39
    • 수정2013-09-11 08: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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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비리 수사단이 105일에 걸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영준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는 등 원전 비리와 관련해 97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비리 수사단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설비 수주 관련 청탁과 함께 원전 브로커에게 5천만 원을 받고, 김종신 전 한수원 사장으로부터도 7백만 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105일 동안 원전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이 박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등 재판에 넘긴 사람만 97명.

원전 부품 제조업체는 물론 성능 검사 업체, 승인 기관, 발주처 직원들까지 모두 연루돼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전문 기술분야인 원전의 특성상 납품과 용역 계약 체결, 재고품 관리 등이 폐쇄적으로 운영돼 온 결과입니다.

검찰은 이런 비리 구조 속에 원전 부품 47개가 위, 변조돼 납품된 사실도 확인됐지만, 제어용 케이블 외에 원전 안전에 영향을 준 부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기동)원전비리 수사단장) : "(원전 운영에)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을 정도의 불량 부품이 납품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중경 전 장관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탁이 성공했지만, 돈을 받은 혐의는 확인하지 못하는 등 금품 로비 수사의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당분간 원전비리 수사단 체제를 유지하며, 납품 편의 등을 둘러싼 금품수수 혐의를 추가로 밝혀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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