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 여야 공방

⊙앵커: 진승현 게이트로 촉발된 정치권의 공방이 한나라당의 파상공세 속에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조종옥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대통령 아들을 수사하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의 배후로 김홍일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돈봉투 의혹과 검은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일 커넥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합니다.
⊙기자: 대통령을 향해서도 20억 플러스 알파 의혹을 포함해 야당시절에 정치자금 규모와 사용처를 깨끗이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더 이상 수세적인 방어에 머물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기부와 국세청 세금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이 의혹공세를 펼 자격이 있냐고 맞받았습니다.
이른바 로비리스트에 대해서도 정면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리스트가 있다면 즉각 공개하십시오. 공개는 안하면서 자꾸 다른 소리만 하는 것은 뭔가 감출 것이 있기 때문 아닙니까?
⊙기자: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 의원 10여 명이 적힌 리스트 명단이 나돌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방부 무기구매 과정의 비리의혹을 새롭게 제기하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여야의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한편 김홍일 의원이 지난 88년 야당시절에 대우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았다는 월간조선의 보도와 관련해 김 의원은 당시 누가 야당에 거액을 줬겠냐면서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KBS뉴스 조종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