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는 석유난로, 화재대비는 미흡

입력 2001.1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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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석유난로 사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마는 사용시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안성에서 30대 가장이 난로에 석유를 넣다가 불이 나서 잠자던 어린 자녀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취재에 이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집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늘 새벽에 난 불로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8살 된 딸과 5살 난 아들이 숨졌습니다.
집 주인인 32살 이 모 씨가 난로를 켜놓은 채 석유를 넣으면서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불이 옮겨붙은 것입니다.
이 집도 석유난로가 과열되면서 불이 났습니다.
모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막을 수 있는 화재였습니다.
불을 켜 놓은 채 석유를 넣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불꽃이 기름에 옮겨붙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번집니다.
이처럼 위험한데도 이런 일이 주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 급할 때는 손님도 있는 데다 당장 추우니까 (그냥 기름을 넣죠.)
⊙기자: 추워진 날씨 탓에 석유난로를 사용하는 곳이 부쩍 늘면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석유난로에 바람막이를 쳐 놓은 이 가게는 바람막이가 과열되면서 주변 인화물질로 불이 번질 우려가 높습니다.
⊙인터뷰: 바로 뒤에 합판 같은 거 신발 같은 게 있으니까 혹시 자리를 비우실 때 과열되면...
⊙인터뷰: 비울 일은 없고 주의하겠습니다.
⊙기자: 석유난로 옆에 종이나 석유류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는 것도 위험천만합니다.
난로에서 최소한 2, 3m 이상은 떨어뜨려 놓는 것이 안전의 지름길입니다.
⊙백남훈(서울동대문소방서 안전계장):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이 금방 번지는 특성들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기타 난로에 비해서 훨씬 주의를 많이 기울이셔야 됩니다.
⊙기자: 올 한 해 동안 난로로 인해 전국에서 일어난 화재는 모두 330건이 넘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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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되는 석유난로, 화재대비는 미흡
    • 입력 2001-1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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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석유난로 사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마는 사용시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안성에서 30대 가장이 난로에 석유를 넣다가 불이 나서 잠자던 어린 자녀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취재에 이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집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늘 새벽에 난 불로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8살 된 딸과 5살 난 아들이 숨졌습니다. 집 주인인 32살 이 모 씨가 난로를 켜놓은 채 석유를 넣으면서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불이 옮겨붙은 것입니다. 이 집도 석유난로가 과열되면서 불이 났습니다. 모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막을 수 있는 화재였습니다. 불을 켜 놓은 채 석유를 넣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불꽃이 기름에 옮겨붙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번집니다. 이처럼 위험한데도 이런 일이 주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 급할 때는 손님도 있는 데다 당장 추우니까 (그냥 기름을 넣죠.) ⊙기자: 추워진 날씨 탓에 석유난로를 사용하는 곳이 부쩍 늘면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석유난로에 바람막이를 쳐 놓은 이 가게는 바람막이가 과열되면서 주변 인화물질로 불이 번질 우려가 높습니다. ⊙인터뷰: 바로 뒤에 합판 같은 거 신발 같은 게 있으니까 혹시 자리를 비우실 때 과열되면... ⊙인터뷰: 비울 일은 없고 주의하겠습니다. ⊙기자: 석유난로 옆에 종이나 석유류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는 것도 위험천만합니다. 난로에서 최소한 2, 3m 이상은 떨어뜨려 놓는 것이 안전의 지름길입니다. ⊙백남훈(서울동대문소방서 안전계장):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이 금방 번지는 특성들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기타 난로에 비해서 훨씬 주의를 많이 기울이셔야 됩니다. ⊙기자: 올 한 해 동안 난로로 인해 전국에서 일어난 화재는 모두 330건이 넘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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