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5년 만에 ‘10승 토종 투수’ 2명 나오나

입력 2013.09.13 (09:34) 수정 2013.09.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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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또 다른 경사를 맞이할 것 같다.

한 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토종 투수가 두 명 이상 나오는 것이다.

올 시즌 10승 이상을 거둔 국내 투수가 두 명 이상 나온다면 이는 LG로서는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998년 당시 LG 소속으로 10승 이상을 거둔 국내 선수는 김용수(18승 6패)·최향남(12승 12패)·손혁(11승 8패) 등 세 명이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한 명씩 10승 이상 투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고, 두 명 이상 있는 때에는 외국인 선수가 포함됐다.

13일 현재 LG에서 시즌 10승을 눈앞에 둔 토종 투수는 류제국(30)과 우규민(28)이다. 이들은 각각 9승 2패와 9승 6패를 거뒀다.

LG가 11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앞으로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16경기를 남겼다.

선발 로테이션상 이들은 3차례 정도는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얻는다. 이 가운데서 1승씩만 보태도 15년만에 토종 10승 투수가 2명 배출된다.

류제국은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10승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평균 자책점이 3.98로 높은 편이지만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최근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류제국이 등판하는 날 LG의 승률은 82.3%에 달한다.

12일 KIA전에서도 류제국은 6이닝 2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한 가운데 타선이 11점을 벌어들여 손쉽게 시즌 9승째를 따냈다.

2년가량의 공백 기간을 딛고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프로야구에 발을 내디딘 류제국이 10승을 따내면 데뷔 첫해 두자릿수 승수라는 개인적인 영광도 안을 수 있다.

우규민은 13일 KIA전에서 올 시즌 7번째로 10승에 도전한다.

우규민은 지난달 2일 삼성 전에서 승리한 이후 한달 넘게 승전가를 부르지 못하고 있다.

8월 21일과 27일 넥센전에서 각각 6이닝 2실점,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상대 전적만으로 놓고 봤을 때 올 시즌 KIA에 평균 자책점 1.93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어 이번만큼은 승리,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의 팀 평균 자책점은 3.69로 전체 9개 구단 가운데 1위다. 그런데도 외국인 선수 레다메스 리즈(9승 11패)를 포함, 아직 1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아 속을 썩이고 있다.

이들 두 명의 토종 투수가 10승을 이상을 거둬 15년 만의 기록 달성에 성공한다면 이 같은 속쓰림도 한 방에 가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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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15년 만에 ‘10승 토종 투수’ 2명 나오나
    • 입력 2013-09-13 09:34:56
    • 수정2013-09-13 09:48:31
    연합뉴스
선두를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또 다른 경사를 맞이할 것 같다. 한 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토종 투수가 두 명 이상 나오는 것이다. 올 시즌 10승 이상을 거둔 국내 투수가 두 명 이상 나온다면 이는 LG로서는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998년 당시 LG 소속으로 10승 이상을 거둔 국내 선수는 김용수(18승 6패)·최향남(12승 12패)·손혁(11승 8패) 등 세 명이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한 명씩 10승 이상 투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고, 두 명 이상 있는 때에는 외국인 선수가 포함됐다. 13일 현재 LG에서 시즌 10승을 눈앞에 둔 토종 투수는 류제국(30)과 우규민(28)이다. 이들은 각각 9승 2패와 9승 6패를 거뒀다. LG가 11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앞으로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16경기를 남겼다. 선발 로테이션상 이들은 3차례 정도는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얻는다. 이 가운데서 1승씩만 보태도 15년만에 토종 10승 투수가 2명 배출된다. 류제국은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10승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평균 자책점이 3.98로 높은 편이지만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최근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류제국이 등판하는 날 LG의 승률은 82.3%에 달한다. 12일 KIA전에서도 류제국은 6이닝 2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한 가운데 타선이 11점을 벌어들여 손쉽게 시즌 9승째를 따냈다. 2년가량의 공백 기간을 딛고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프로야구에 발을 내디딘 류제국이 10승을 따내면 데뷔 첫해 두자릿수 승수라는 개인적인 영광도 안을 수 있다. 우규민은 13일 KIA전에서 올 시즌 7번째로 10승에 도전한다. 우규민은 지난달 2일 삼성 전에서 승리한 이후 한달 넘게 승전가를 부르지 못하고 있다. 8월 21일과 27일 넥센전에서 각각 6이닝 2실점,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상대 전적만으로 놓고 봤을 때 올 시즌 KIA에 평균 자책점 1.93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어 이번만큼은 승리,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의 팀 평균 자책점은 3.69로 전체 9개 구단 가운데 1위다. 그런데도 외국인 선수 레다메스 리즈(9승 11패)를 포함, 아직 1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아 속을 썩이고 있다. 이들 두 명의 토종 투수가 10승을 이상을 거둬 15년 만의 기록 달성에 성공한다면 이 같은 속쓰림도 한 방에 가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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