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靑 제안 ‘3자회담’ 수용…16일 국회서 회동

<앵커 멘트>

민주당이 청와대가 제안한 3자 회담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면서 오는 16일 국회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3자 회담이 열리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잘된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담을 전격 수용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오늘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 수용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녹취>김한길/민주당 대표 3자 회담에 응하겠습니다. 회담의 형식보다는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국정원 개혁 등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담보되는 회담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대표는 특히 국정원의 지난 대선 개입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지금 사과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현재의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정원 개혁에 대한 분명한 해답과 함께 인적, 제도적 청산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의제로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복지 확대와 경제활성화, 민생 문제 등을 제기했습니다.

청와대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회담 수용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원 개혁 문제나 대통령의 사과 등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