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불씨 살린 박재현 “마지막 될까 최선”

입력 2013.09.13 (16:48) 수정 2013.09.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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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4학년생 가드 박재현(22·183㎝)의 3쿼터 원맨쇼를 앞세워 대학농구리그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고려대는 13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2차전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59-53으로 이겼다.

승부가 갈린 것은 3쿼터였다. 전반까지 2점 뒤진 고려대는 3쿼터에만 9점을 폭발시킨 박재현을 앞세워 한때 15점 차까지 앞서나간 끝에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전반까지 2득점으로 잠잠하던 박재현은 3쿼터 초반 29-29 동점에서 연달아 속공 2개를 성공해 분위기를 고려대 쪽으로 끌어왔다.

박재현은 경기를 마친 뒤 "사실 1쿼터 초반에 발을 잘못 디뎌 뒤꿈치에 충격을 받아 제대로 뛰기 어려웠다"며 "그 바람에 초반에는 득점보다 경기 리딩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쿼터가 되자 박재현은 속공 3개를 성공하며 언제 아팠느냐는 듯한 모습으로 돌변했다.

37-31에서는 3점포와 속공을 연달아 성공, 점수를 순식간에 42-31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날 박재현은 혼자 속공 4개를 해내 경희대 팀 전체 속공 3개보다 많은 수를 기록했다.

박재현은 "강병수 코치님이 '오늘이 졸업하기 전에 마지막 대학리그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후회 없이 해보라'고 말씀해주셔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한 번 더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며 "고려대는 한 계단씩 올라가서는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학교기 때문에 마지막 3차전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30일 열리는 KBL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한 그는 경희대의 '빅3'로 불리는 4학년 동기생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에게 경쟁의식을 느끼지 않느냐는 말에 "3학년 때까지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이번 시즌에 농구대잔치, MBC배, 프로-아마 최강전까지 다 우승했지 않느냐"며 "우리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하나씩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꼭 경희대 선수들을 이겨보겠다는 마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이승현이 도움 수비를 워낙 잘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여기까지 온 이상 3차전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을 맡은 박재현은 "3차전은 어차피 기술적인 부분보다 체력과 정신력 싸움"이라며 역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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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불씨 살린 박재현 “마지막 될까 최선”
    • 입력 2013-09-13 16:48:15
    • 수정2013-09-13 19:35:42
    연합뉴스
고려대가 4학년생 가드 박재현(22·183㎝)의 3쿼터 원맨쇼를 앞세워 대학농구리그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고려대는 13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2차전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59-53으로 이겼다. 승부가 갈린 것은 3쿼터였다. 전반까지 2점 뒤진 고려대는 3쿼터에만 9점을 폭발시킨 박재현을 앞세워 한때 15점 차까지 앞서나간 끝에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전반까지 2득점으로 잠잠하던 박재현은 3쿼터 초반 29-29 동점에서 연달아 속공 2개를 성공해 분위기를 고려대 쪽으로 끌어왔다. 박재현은 경기를 마친 뒤 "사실 1쿼터 초반에 발을 잘못 디뎌 뒤꿈치에 충격을 받아 제대로 뛰기 어려웠다"며 "그 바람에 초반에는 득점보다 경기 리딩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쿼터가 되자 박재현은 속공 3개를 성공하며 언제 아팠느냐는 듯한 모습으로 돌변했다. 37-31에서는 3점포와 속공을 연달아 성공, 점수를 순식간에 42-31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날 박재현은 혼자 속공 4개를 해내 경희대 팀 전체 속공 3개보다 많은 수를 기록했다. 박재현은 "강병수 코치님이 '오늘이 졸업하기 전에 마지막 대학리그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후회 없이 해보라'고 말씀해주셔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한 번 더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며 "고려대는 한 계단씩 올라가서는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학교기 때문에 마지막 3차전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30일 열리는 KBL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한 그는 경희대의 '빅3'로 불리는 4학년 동기생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에게 경쟁의식을 느끼지 않느냐는 말에 "3학년 때까지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이번 시즌에 농구대잔치, MBC배, 프로-아마 최강전까지 다 우승했지 않느냐"며 "우리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하나씩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꼭 경희대 선수들을 이겨보겠다는 마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이승현이 도움 수비를 워낙 잘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여기까지 온 이상 3차전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을 맡은 박재현은 "3차전은 어차피 기술적인 부분보다 체력과 정신력 싸움"이라며 역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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