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 “조선 보도 사실무근”

<앵커 멘트>

채동욱 검찰총장이 오늘 오후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논란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한 직후입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동욱 검찰총장이 오늘 오후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채 총장은 오후 4시쯤 그동안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을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뒤 대검찰청 청사를 빠져 나갔습니다.

채 총장은 앞서 사퇴의 변을 내놓고,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왔다고 자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혼외 자녀가 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면서,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사의 표명은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오후 1시 반쯤 채 총장의 혼외 자녀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법무부는 국가의 중요한 사정기관 책임자에 대해 도덕성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검찰의 명예와 국민의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므로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감찰 지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채 총장의 사퇴로 법무부의 감찰은 실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