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일만에 사퇴…임기제 이후 3번째 단명

입력 2013.09.13 (21:04) 수정 2013.09.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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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의사가 받아들여진다면 채 총장은 임기제 도입 이후 역대 세번째로 단명한 총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검찰 총장 네 명이 잇따라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남게 됐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4일, 39대 검찰 수장으로 취임한 채동욱 총장.

잇따른 검사 비리와 이른바 '검란 사태'로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져,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인터뷰> 채동욱(지난 4월 취임식) : "저는 그 바다에 떠 있는 함선의 선장처럼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다섯 달 남짓.

채 총장도 결국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1988년 검찰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2년 임기제가 도입된 이후, 세번째로 짧은 재임기간입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이후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총장 임기를 못채우게 됐습니다.

바로 직전의 한상대 전 총장은 이른바 '검란'으로 불린 초유의 지휘부 내분 사태로 중도 하차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채동욱 대검 차장이 사실상의 항명을 주도했습니다.

34대 김종빈 총장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던 강정구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반발해, 31대 이명재 총장은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내놨고, 30대 신승남 총장은 이용호 게이트 사건에 동생이 연루돼임기를 못채우고 물러났습니다.

임기제 이후 지금까지 검찰총장 18명 가운데 임기를 무사히 채운 총장은 단 6명 뿐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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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일만에 사퇴…임기제 이후 3번째 단명
    • 입력 2013-09-13 21:00:38
    • 수정2013-09-13 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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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의사가 받아들여진다면 채 총장은 임기제 도입 이후 역대 세번째로 단명한 총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검찰 총장 네 명이 잇따라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남게 됐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4일, 39대 검찰 수장으로 취임한 채동욱 총장.

잇따른 검사 비리와 이른바 '검란 사태'로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져,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인터뷰> 채동욱(지난 4월 취임식) : "저는 그 바다에 떠 있는 함선의 선장처럼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다섯 달 남짓.

채 총장도 결국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1988년 검찰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2년 임기제가 도입된 이후, 세번째로 짧은 재임기간입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이후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총장 임기를 못채우게 됐습니다.

바로 직전의 한상대 전 총장은 이른바 '검란'으로 불린 초유의 지휘부 내분 사태로 중도 하차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채동욱 대검 차장이 사실상의 항명을 주도했습니다.

34대 김종빈 총장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던 강정구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반발해, 31대 이명재 총장은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내놨고, 30대 신승남 총장은 이용호 게이트 사건에 동생이 연루돼임기를 못채우고 물러났습니다.

임기제 이후 지금까지 검찰총장 18명 가운데 임기를 무사히 채운 총장은 단 6명 뿐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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