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이슈] 양팔 혈압 차 10 이상, 사망률도 3배

입력 2013.09.13 (21:14) 수정 2013.09.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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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혈압은 이렇게 심장이 피를 짜내는 수축기 압력과, 피를 빨아들이는 이완기 압력을 말하는데요.

정상혈압은 수축기 때 140미만 이완기 때 90 미만입니다.

보통 팔에서 혈압을 재는데 대부분 한쪽 팔만 재시죠.

그런데 실제로 양팔 혈압은 차이가 나서 이 차이가 크면 클수록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먼저 곽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상급종합병원의 심혈관센터.

진료를 받기 전, 환자들은 필수적으로 혈압을 측정합니다.

대부분 오른쪽.. 가끔 왼쪽 팔을 측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60대 남성 :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차이가 없으니까 그냥 재고..특별히 차이 나면 또 양팔을 잴 수는 있지만.."

하지만 양쪽 팔의 혈압이 늘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차이가 제법 크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터뷰> "오른쪽은 150 정도, 왼쪽은 126 정도 나오더라고요. 차이가 많이 나면 문제가 있는 거구나,하고 당황했었어요."

영국에서 10년 동안 5백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양팔의 혈압 차가 10이상 나는 사람이 24%나 됐습니다.

이렇게 양팔의 혈압 차이가 있으면 심근경색이 발병해 사망할 확률이 세배 이상 높았습니다.

<인터뷰> "동맥경화증이 있다는 것 자체가 몸안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심장합병증이라든지 뇌혈관합병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국내의 한 대학병원에서도 뇌졸중 환자의 양팔 혈압 차가 10이상 날 경우, 사망률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기자 멘트>

이렇게 하나의 심장인데, 양팔의 혈압이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른손잡이가 있고 왼손잡이가 있듯이 보통 주로 쓰는 한 쪽 팔의 혈류량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납니다.

이 차이는 5에서 10정도 까지는 정상으로 봅니다.

하지만, 양팔의 혈압 차이가 10 이상이 될 경우엔 어느 한 쪽의 혈류량이 크게 줄어 한 쪽 동맥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한쪽 팔에 생겼을 경우 그쪽으로 피가 잘 통하지 못해서 혈압이 낮게 측정됩니다.

또, 부정맥이 있으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기 때문에 양쪽으로 피를 균등하게 보내지 못하고요.

심장 벽 한쪽이 두꺼워진 심근비대가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집니다.

또, 30이상 차이가 벌어진 경우엔 처음부터 동맥이 좁아진 혈관 기형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양팔 혈압 차이가 건강과 직결되는 셈인데요.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도 양팔 혈압차이가 10이상 나면 반드시 혈관질환 유무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지침에도 좌우 혈압을 정확히 재도록 돼 있는 만큼 특히 처음 검사할 땐 꼭 양팔을 다 재도록 병원측의 세심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잴 때도 양팔을 다 측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미 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높은 쪽 기준으로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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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13 21:12:32
    • 수정2013-09-13 22: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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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혈압은 이렇게 심장이 피를 짜내는 수축기 압력과, 피를 빨아들이는 이완기 압력을 말하는데요.

정상혈압은 수축기 때 140미만 이완기 때 90 미만입니다.

보통 팔에서 혈압을 재는데 대부분 한쪽 팔만 재시죠.

그런데 실제로 양팔 혈압은 차이가 나서 이 차이가 크면 클수록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먼저 곽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상급종합병원의 심혈관센터.

진료를 받기 전, 환자들은 필수적으로 혈압을 측정합니다.

대부분 오른쪽.. 가끔 왼쪽 팔을 측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60대 남성 :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차이가 없으니까 그냥 재고..특별히 차이 나면 또 양팔을 잴 수는 있지만.."

하지만 양쪽 팔의 혈압이 늘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차이가 제법 크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터뷰> "오른쪽은 150 정도, 왼쪽은 126 정도 나오더라고요. 차이가 많이 나면 문제가 있는 거구나,하고 당황했었어요."

영국에서 10년 동안 5백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양팔의 혈압 차가 10이상 나는 사람이 24%나 됐습니다.

이렇게 양팔의 혈압 차이가 있으면 심근경색이 발병해 사망할 확률이 세배 이상 높았습니다.

<인터뷰> "동맥경화증이 있다는 것 자체가 몸안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심장합병증이라든지 뇌혈관합병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국내의 한 대학병원에서도 뇌졸중 환자의 양팔 혈압 차가 10이상 날 경우, 사망률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기자 멘트>

이렇게 하나의 심장인데, 양팔의 혈압이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른손잡이가 있고 왼손잡이가 있듯이 보통 주로 쓰는 한 쪽 팔의 혈류량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납니다.

이 차이는 5에서 10정도 까지는 정상으로 봅니다.

하지만, 양팔의 혈압 차이가 10 이상이 될 경우엔 어느 한 쪽의 혈류량이 크게 줄어 한 쪽 동맥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한쪽 팔에 생겼을 경우 그쪽으로 피가 잘 통하지 못해서 혈압이 낮게 측정됩니다.

또, 부정맥이 있으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기 때문에 양쪽으로 피를 균등하게 보내지 못하고요.

심장 벽 한쪽이 두꺼워진 심근비대가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집니다.

또, 30이상 차이가 벌어진 경우엔 처음부터 동맥이 좁아진 혈관 기형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양팔 혈압 차이가 건강과 직결되는 셈인데요.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도 양팔 혈압차이가 10이상 나면 반드시 혈관질환 유무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지침에도 좌우 혈압을 정확히 재도록 돼 있는 만큼 특히 처음 검사할 땐 꼭 양팔을 다 재도록 병원측의 세심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잴 때도 양팔을 다 측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미 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높은 쪽 기준으로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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