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동반 승리…SK 윤희상 첫 완투승

입력 2013.09.13 (21:38) 수정 2013.09.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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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LG 트윈스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공격으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좌타라인의 장타쇼를 앞세워 KIA를 7-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타선 지원 속에 10승(6패)째를 거둔 LG 선발 우규민은 2011년 박현준(전 LG·13승) 이후 옆구리 선발 투수로는 2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삼성도 대구 홈경기에서 11안타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10-5로 격파하고 전날 영패의 빚을 갚았다.

LG와 삼성의 승차는 1.5경기다.

이날까지 67승 46패를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큼 다가선 LG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올린 66승(6무 61패)을 넘어 11년 만에 시즌 최다승을 경신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1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3점포를 터뜨린 삼성 이승엽은 한달 만에 홈런맛을 보고 통산 홈런을 358개(시즌 13호)로 늘렸다.

또 타점 4개를 보태 통산 1천102개째를 수확하고 양준혁(1천389타점), 장종훈(1천145타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천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우완 투수 이재학(NC 다이노스)과 왼팔 유희관(두산 베어스)의 명암은 교차했다.

이재학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105개를 던져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이에 반해 유희관은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6실점(4패)하고 시즌 5패(9승)째를 당했다.

NC는 이재학의 호투와 권희동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리던 한화를 9-1로 완파했다.

8위 NC는 이날 패한 7위 KIA를 다시 1경기 차로 압박했다.

전날 9회 7점이나 내주고 대역전패를 당한 SK도 선발 윤희상의 생애 첫 완투를 발판삼아 두산을 6-1로 제압하고 충격을 털어냈다.

5위 SK와 4위 넥센의 승차는 4경기로 줄었다.

◇ 잠실(LG 7-2 KIA)

힘 있는 팀과 없는 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0-2로 끌려가던 4회 안타 3개로 1점을 따라붙은 LG는 5회 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손주인의 안타에 이어 박용택이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3루타를 때렸다.

KIA 선발 송은범의 폭투 때 박용택의 득점으로 LG는 3-2로 역전했다.

이후 이진영의 안타, 2사 후 이병규(등번호 9번)의 2루타, 또 다른 이병규(7번)의 우전 적시타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고, 김용의마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LG는 5회에만 6점을 얻고 승부를 끝냈다.

LG의 박용택은 역대 34번째 연타석 3루타라는 진기록을 생산했다.

KIA는 1-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친 게 뼈아팠다.

◇ 문학(SK 6-1 두산)

포크볼 투수 윤희상이 전날 화끈하게 타오른 두산 방망이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9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를 허용했을 뿐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역투하고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윤희상의 완급 조절에 1번 이종욱부터 5번 홍성흔까지 두산 선발 상위 타순은 15타수 무안타에 그쳐 찬스다운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SK는 1회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뺀 뒤 2회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묶어 2점을 보태며 유희관을 괴롭혔다.

4회에는 2사 1,2루에서 두산 3루수 이원석의 실책을 틈 타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고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김강민은 5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고 쐐기를 박았다.

◇ 대구(삼성 10-5 롯데)

승부는 2회 갈렸다.

이승엽의 3점포에 롯데 강민호가 2회 2점 홈런으로 응수했으나 마운드가 삼성 방망이를 견디지 못했다.

삼성은 3-2로 앞선 2회 정형식의 2타점 좌중간 2루타, 박한이, 최형우, 박석민의 안타 3개를 묶어 5점을 추가했다.

8-3이던 4회에는 롯데 2루수 정훈의 실책과 안타 3개를 엮어 다시 2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4실점했으나 타선 지원 속에 11승(9패)째를 따냈다.

◇ 마산(NC 9-1 한화)

NC가 한 번의 기회에서 무섭게 폭발했다.

한화 선발 송창현의 제구 난조로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을 묶어 만든 6회 2사 만루에서 '해결사' 이호준이 결승타를 날렸다.

이호준은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온 구원 투수 김광수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안타를 치고 0의 균형을 깼다.

모창민이 1타점 좌중간 안타로 뒤를 받쳤고, 조영훈이 볼넷으로 다시 만루의 발판을 놓았다.

권희동은 한화 세 번째 투수 윤근영의 초구를 퍼올려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고 개선장군처럼 홈에 들어왔다.

한화는 0-9로 끌려가던 9회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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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삼성 동반 승리…SK 윤희상 첫 완투승
    • 입력 2013-09-13 21:38:01
    • 수정2013-09-13 22:29:43
    연합뉴스
1위 LG 트윈스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공격으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좌타라인의 장타쇼를 앞세워 KIA를 7-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타선 지원 속에 10승(6패)째를 거둔 LG 선발 우규민은 2011년 박현준(전 LG·13승) 이후 옆구리 선발 투수로는 2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삼성도 대구 홈경기에서 11안타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10-5로 격파하고 전날 영패의 빚을 갚았다.

LG와 삼성의 승차는 1.5경기다.

이날까지 67승 46패를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큼 다가선 LG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올린 66승(6무 61패)을 넘어 11년 만에 시즌 최다승을 경신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1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3점포를 터뜨린 삼성 이승엽은 한달 만에 홈런맛을 보고 통산 홈런을 358개(시즌 13호)로 늘렸다.

또 타점 4개를 보태 통산 1천102개째를 수확하고 양준혁(1천389타점), 장종훈(1천145타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천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우완 투수 이재학(NC 다이노스)과 왼팔 유희관(두산 베어스)의 명암은 교차했다.

이재학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105개를 던져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이에 반해 유희관은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6실점(4패)하고 시즌 5패(9승)째를 당했다.

NC는 이재학의 호투와 권희동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리던 한화를 9-1로 완파했다.

8위 NC는 이날 패한 7위 KIA를 다시 1경기 차로 압박했다.

전날 9회 7점이나 내주고 대역전패를 당한 SK도 선발 윤희상의 생애 첫 완투를 발판삼아 두산을 6-1로 제압하고 충격을 털어냈다.

5위 SK와 4위 넥센의 승차는 4경기로 줄었다.

◇ 잠실(LG 7-2 KIA)

힘 있는 팀과 없는 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0-2로 끌려가던 4회 안타 3개로 1점을 따라붙은 LG는 5회 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손주인의 안타에 이어 박용택이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3루타를 때렸다.

KIA 선발 송은범의 폭투 때 박용택의 득점으로 LG는 3-2로 역전했다.

이후 이진영의 안타, 2사 후 이병규(등번호 9번)의 2루타, 또 다른 이병규(7번)의 우전 적시타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고, 김용의마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LG는 5회에만 6점을 얻고 승부를 끝냈다.

LG의 박용택은 역대 34번째 연타석 3루타라는 진기록을 생산했다.

KIA는 1-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친 게 뼈아팠다.

◇ 문학(SK 6-1 두산)

포크볼 투수 윤희상이 전날 화끈하게 타오른 두산 방망이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9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를 허용했을 뿐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역투하고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윤희상의 완급 조절에 1번 이종욱부터 5번 홍성흔까지 두산 선발 상위 타순은 15타수 무안타에 그쳐 찬스다운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SK는 1회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뺀 뒤 2회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묶어 2점을 보태며 유희관을 괴롭혔다.

4회에는 2사 1,2루에서 두산 3루수 이원석의 실책을 틈 타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고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김강민은 5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고 쐐기를 박았다.

◇ 대구(삼성 10-5 롯데)

승부는 2회 갈렸다.

이승엽의 3점포에 롯데 강민호가 2회 2점 홈런으로 응수했으나 마운드가 삼성 방망이를 견디지 못했다.

삼성은 3-2로 앞선 2회 정형식의 2타점 좌중간 2루타, 박한이, 최형우, 박석민의 안타 3개를 묶어 5점을 추가했다.

8-3이던 4회에는 롯데 2루수 정훈의 실책과 안타 3개를 엮어 다시 2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4실점했으나 타선 지원 속에 11승(9패)째를 따냈다.

◇ 마산(NC 9-1 한화)

NC가 한 번의 기회에서 무섭게 폭발했다.

한화 선발 송창현의 제구 난조로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을 묶어 만든 6회 2사 만루에서 '해결사' 이호준이 결승타를 날렸다.

이호준은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온 구원 투수 김광수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안타를 치고 0의 균형을 깼다.

모창민이 1타점 좌중간 안타로 뒤를 받쳤고, 조영훈이 볼넷으로 다시 만루의 발판을 놓았다.

권희동은 한화 세 번째 투수 윤근영의 초구를 퍼올려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고 개선장군처럼 홈에 들어왔다.

한화는 0-9로 끌려가던 9회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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