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5개월 만에 퇴진

입력 2013.09.14 (07:38) 수정 2013.09.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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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섭 해설위원]

채동욱 검찰총장이 결국 전격 사퇴했습니다. 검찰총장이 된지 단 5개월여 만입니다.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린 직후였습니다. 언론이 제기한 혼외 아들 의혹 때문입니다. 채 총장은 사퇴의 변에서 신상에 관한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채 총장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검찰 흔들기라고 대응했습니다. 9일에는 그 아들에 대한 후속 보도가 나왔고 대검찰청은 정정보도 요구로 맞섰습니다. 이어 12일에는 채 총장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법무부장관은 이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조속히 진상을 밝혀 논란을 종식시키고 검찰조직의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채 총장은 검찰의 총수로서 감찰을 받으면서 검찰 조직을 지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채 총장이 물러나면서 채 총장은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12명 가운데 1명이 됐습니다. 더구나 법무부장관의 감찰 지시로 물러난 첫 검찰총장이 됐습니다.

채 총장은 검찰 내부에서 소신 청장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나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수사 그리고 원전 비리, 4대강 담합비리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논리에 입각해 진행해 왔다는 평갑니다.

채 총장은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총장이 됐습니다. 그러나 취임 5개월 만에 혼외아들 의혹으로 물러났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온 나라를 흔든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문제는 여전히 의혹인 채로 남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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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5개월 만에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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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섭 해설위원]

채동욱 검찰총장이 결국 전격 사퇴했습니다. 검찰총장이 된지 단 5개월여 만입니다.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린 직후였습니다. 언론이 제기한 혼외 아들 의혹 때문입니다. 채 총장은 사퇴의 변에서 신상에 관한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채 총장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검찰 흔들기라고 대응했습니다. 9일에는 그 아들에 대한 후속 보도가 나왔고 대검찰청은 정정보도 요구로 맞섰습니다. 이어 12일에는 채 총장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법무부장관은 이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조속히 진상을 밝혀 논란을 종식시키고 검찰조직의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채 총장은 검찰의 총수로서 감찰을 받으면서 검찰 조직을 지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채 총장이 물러나면서 채 총장은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12명 가운데 1명이 됐습니다. 더구나 법무부장관의 감찰 지시로 물러난 첫 검찰총장이 됐습니다.

채 총장은 검찰 내부에서 소신 청장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나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수사 그리고 원전 비리, 4대강 담합비리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논리에 입각해 진행해 왔다는 평갑니다.

채 총장은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총장이 됐습니다. 그러나 취임 5개월 만에 혼외아들 의혹으로 물러났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온 나라를 흔든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문제는 여전히 의혹인 채로 남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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