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크루즈선 가압류…승객 이틀째 발 묶여

입력 2013.09.14 (21:10) 수정 2013.09.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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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천 여명을 태운 중국 크루즈가 제주에서 이틀째 발이 묶여 있습니다.

채무 문제 때문이라는데 승객들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외항에 정박중인 중국선사 국제크루즈 헤나호.

어제 오후 4시쯤 출항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머물고 있습니다.

4만 7천 톤 급 헤나호는 길이 223m, 아파트 10층 높이로 수영장과 헬스클럽, 카지노, 갤러리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 크루즈선은 오늘 인천에서 이틀 동안의 관광을 마친 뒤 모레인 월요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이처럼 오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채권자가 600억 원으로 알려진 빚을 갚지 못하자 제주법원에 가압류와 감수·보전 정지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녹취>헤나호 국내 대리점 관계자 (음성변조):"사전에 소송 들어 가겠다고해서 소송하지 안잖아요. 당황스러웠죠."

승객들은 배 안에 갇힌 채 사진을 찍거나 운동시설 등을 이용하며 무료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내일부터는 다시 육지 구경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강태석(제주특별자치도 해운개발과장):"헤나호가 출항 전까지 승객들을 위해 배에서 내려 제주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입니다."

선사 측이 30억 원을 공탁하는 절차에 들어간 만큼 빠르면 월요일쯤 압류가 해제돼 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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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크루즈선 가압류…승객 이틀째 발 묶여
    • 입력 2013-09-14 21:03:46
    • 수정2013-09-14 22: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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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천 여명을 태운 중국 크루즈가 제주에서 이틀째 발이 묶여 있습니다.

채무 문제 때문이라는데 승객들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외항에 정박중인 중국선사 국제크루즈 헤나호.

어제 오후 4시쯤 출항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머물고 있습니다.

4만 7천 톤 급 헤나호는 길이 223m, 아파트 10층 높이로 수영장과 헬스클럽, 카지노, 갤러리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 크루즈선은 오늘 인천에서 이틀 동안의 관광을 마친 뒤 모레인 월요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이처럼 오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채권자가 600억 원으로 알려진 빚을 갚지 못하자 제주법원에 가압류와 감수·보전 정지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녹취>헤나호 국내 대리점 관계자 (음성변조):"사전에 소송 들어 가겠다고해서 소송하지 안잖아요. 당황스러웠죠."

승객들은 배 안에 갇힌 채 사진을 찍거나 운동시설 등을 이용하며 무료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내일부터는 다시 육지 구경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강태석(제주특별자치도 해운개발과장):"헤나호가 출항 전까지 승객들을 위해 배에서 내려 제주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입니다."

선사 측이 30억 원을 공탁하는 절차에 들어간 만큼 빠르면 월요일쯤 압류가 해제돼 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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