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증권사 실적 압박 속 잇단 횡령…관리 허술

입력 2013.09.16 (06:39) 수정 2013.09.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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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증권사 직원들이 고객 돈을 몰래 횡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적 압박에 내몰린 직원들이 고객 돈에 손을 댄 경우가 많은데 증권사의 보안 관리에도 허점이 있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증권사 지점에선 최근 한 영업직원이 파생상품에 21억 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냈습니다.

문제는 그 돈이 고객들 계좌에서 몰래 빼낸 돈이라는 점입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 (음성변조) : "처음에 운용을 하다가 손실이 나기 시작 하니까 그걸 메워 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 직원도 최근 고객 계좌에서 2억 5천만 원을 횡령했다 적발됐고, 다른 증권사에선 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운용한 직원이 100억 원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한 달 새 거액 금융사고 세 건이 잇따라 난 겁니다.

증권가에선 주식시장 침체로 경영이 악화된 증권사들이 직원들에게 과도한 실적을 강요하는 것이 이 같은 금융사고로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증권사 직원 (음성변조) : "(급여가) 또 깎이면 안 되니까 고객 계좌를 무리하게 선물옵션으로 매매를 돌리다가 수익을 맞추고 싶어서…"

또 고객 편의를 돕는다며 일부 증권사 영업직원들이 고객 보안카드나 비밀번호를 보관하는 등 보안 관리도 허술합니다.

<녹취> 증권사 직원 (음성변조) : "다음에 또 출금해서 (거래)진행을 해야 하니 (고객에게) 전표를 2장을 찍어 주십시오, 해서 한두 장 더 받고…"

금융감독원도 사고가 나면 보안 관리와 내부 통제 보완 등 근본 대처보다는 문제 직원 징계로 끝내는 경우가 많아 문제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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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증권사 실적 압박 속 잇단 횡령…관리 허술
    • 입력 2013-09-16 06:44:24
    • 수정2013-09-16 0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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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증권사 직원들이 고객 돈을 몰래 횡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적 압박에 내몰린 직원들이 고객 돈에 손을 댄 경우가 많은데 증권사의 보안 관리에도 허점이 있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증권사 지점에선 최근 한 영업직원이 파생상품에 21억 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냈습니다.

문제는 그 돈이 고객들 계좌에서 몰래 빼낸 돈이라는 점입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 (음성변조) : "처음에 운용을 하다가 손실이 나기 시작 하니까 그걸 메워 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 직원도 최근 고객 계좌에서 2억 5천만 원을 횡령했다 적발됐고, 다른 증권사에선 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운용한 직원이 100억 원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한 달 새 거액 금융사고 세 건이 잇따라 난 겁니다.

증권가에선 주식시장 침체로 경영이 악화된 증권사들이 직원들에게 과도한 실적을 강요하는 것이 이 같은 금융사고로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증권사 직원 (음성변조) : "(급여가) 또 깎이면 안 되니까 고객 계좌를 무리하게 선물옵션으로 매매를 돌리다가 수익을 맞추고 싶어서…"

또 고객 편의를 돕는다며 일부 증권사 영업직원들이 고객 보안카드나 비밀번호를 보관하는 등 보안 관리도 허술합니다.

<녹취> 증권사 직원 (음성변조) : "다음에 또 출금해서 (거래)진행을 해야 하니 (고객에게) 전표를 2장을 찍어 주십시오, 해서 한두 장 더 받고…"

금융감독원도 사고가 나면 보안 관리와 내부 통제 보완 등 근본 대처보다는 문제 직원 징계로 끝내는 경우가 많아 문제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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