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스페인 그라시아 축제

<리포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라시아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 지역의 17개 거리가 화려하게 변신했는데요.

바로 거리 꾸미기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만화 캐릭터로 거리 곳곳을 장식하는가 하면 바닷속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했는데요.

지역마다 마을주민이 직접 나서 장식품을 만들고 거리를 아름답게 꾸미는데, 주제를 정하고 꾸미기까지 8개월 이상이 소요됩니다.

<인터뷰> 페란(주민) : “일종의 대회라고 할 수 있어요. 다양한 거리를 각자의 주제에 맞게 꾸미고 (관람객의) 평가를 받는 거죠.”

그라시아 지역의 전통행사인 거리 꾸미기 축제에는 지역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되는데요.

주민 회의를 거쳐 의견을 모은 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거리를 꾸밉니다.

<인터뷰> 조셉(주민) : “대부분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을 이용해서 (장식품을) 만드는데 신문지를 최대한 이용하고 페트병, 물병, 상자 등도 이용합니다.”

일주일간 계속되는 그라시아 축제는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좋은데요.

<인터뷰> 파블로(관람객) : “거리 꾸미기 대회는 정말 멋진 아이디어 아닌가요? 건전한 경쟁이죠. 모든 아이디어가 이 거리에 사는 주민에게서 나온다는 것도 정말 멋져요.”

거리 한 편에서는 주민들이 축제 기념품을 판매하는데요.

그라시아 축제의 상징인 인간 탑 쌓기 모형도 인기 있는 기념품입니다.

관람객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신나게 축제를 즐기는데요.

<인터뷰> 호세(관람객) : “그라시아 축제에는 처음 왔는데 매우 좋아요. 아이도 정말 좋아해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스페인 그라시아 축제.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축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