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더 외로운 사람들!

입력 2013.09.16 (21:43) 수정 2013.09.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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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이 다가오면서 유난히 더 외로운 곳이 있습니다.

사회 복지시설인데요, 요즘 들어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올해도 쓸쓸한 추석을 앞둔 이들을 계현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놀이방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동화책에 푹 빠지는 모습에선 구김살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가족이 있지만 함께 살지 못하는 아이들.

80여명의 원생가운데 절반 정도만이 추석을 맞아 가족이나 후원자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부청하(상록보육원 원장) : "손님이 찾아오면 굉장히 반가워하잖아요. 왜냐하면, 자기 부모는 아니지만 자기를 사랑해서 찾아왔구나. 그래서 아이들이 후원자에게 매달리는 모습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생기죠."

경기불황 탓인지 위로가 됐던 후원도 지난 해 추석때의 절반 수준입니다.

지적장애인 20여명이 생활하는 터전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텔레비전을 응시합니다.

대부분 가족들이 부양을 포기하다보니 추석때 찾아온다는 가족 면회 예약도 단 1건밖에 없습니다.

가장 견디기 어려운 건 외로움입니다.

<인터뷰> 박상준(브니엘의 집 원장) : "텔레비전을 보면서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고 만나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들 더 그리워하는 거 같아요, 그리워하는 모습들 보면 굉장히 마음이 짠할 때가 많죠."

가족과 떨어져 보육원과 장애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전국에 4만여명.

긴 추석 연휴가 더 외로운 이웃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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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이 더 외로운 사람들!
    • 입력 2013-09-16 21:45:10
    • 수정2013-09-17 09:30:1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명절이 다가오면서 유난히 더 외로운 곳이 있습니다.

사회 복지시설인데요, 요즘 들어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올해도 쓸쓸한 추석을 앞둔 이들을 계현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놀이방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동화책에 푹 빠지는 모습에선 구김살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가족이 있지만 함께 살지 못하는 아이들.

80여명의 원생가운데 절반 정도만이 추석을 맞아 가족이나 후원자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부청하(상록보육원 원장) : "손님이 찾아오면 굉장히 반가워하잖아요. 왜냐하면, 자기 부모는 아니지만 자기를 사랑해서 찾아왔구나. 그래서 아이들이 후원자에게 매달리는 모습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생기죠."

경기불황 탓인지 위로가 됐던 후원도 지난 해 추석때의 절반 수준입니다.

지적장애인 20여명이 생활하는 터전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텔레비전을 응시합니다.

대부분 가족들이 부양을 포기하다보니 추석때 찾아온다는 가족 면회 예약도 단 1건밖에 없습니다.

가장 견디기 어려운 건 외로움입니다.

<인터뷰> 박상준(브니엘의 집 원장) : "텔레비전을 보면서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고 만나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들 더 그리워하는 거 같아요, 그리워하는 모습들 보면 굉장히 마음이 짠할 때가 많죠."

가족과 떨어져 보육원과 장애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전국에 4만여명.

긴 추석 연휴가 더 외로운 이웃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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