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크] 이현세가 본 삼국지 속 지혜는?

입력 2013.09.16 (23:47) 수정 2013.09.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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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현세화백하면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하고 친숙한 국민만화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화 삼국지를 열권짜리 전집으로 펴내 화제입니다.

이현세답게 새롭게 각색되어 태어난 삼국지는 어떤 맛 어떤 느낌을 줄까요.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만화 삼국지 하면, 삼국지 만화로 그려진 것이 많은데 이번에 특별히 삼국지를 만화로 그려야 겠다 하고 택하신 동기가 뭐가 있을까요."

이현세 : "먼저 제 아들, 딸들하고 소통을 하고 싶어서 만화를 그리게 됐는데 말하자면 아버지가 세상에 대해서 아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을 때, 또 아들이 남자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아버지에게 묻고 싶을 때, 엄마가 사춘기 아들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앵커 :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연출법이 사용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겁니까."

이현세 : "그러니까 일단 삼국지가 양이 많잖아요. 그것을 한 10권 정도로 줄이려고 하니까 제 스타일이 그림을 크게, 비주얼 위주로 그리잖아요.
그것을 넣을 방법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소설 기법하고 만화기법하고 섞었습니다. 그런 작법을 유럽에서는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동양적 그래픽 노블’이라고 할까요."

남앵커 : "만화 삼국지가 완성되기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위쪽에 수술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이현세 : "워낙 장비처럼 술을 마시다 보니까 위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앵커 : "그러셨군요. 그전까지는 남성성이 강한 작품을 많이 그려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혹시 수술을 받은 이후에 변화가 있었나요?"

이현세 : "큰 변화는 없었고요. 수술 받을 때 외려 삼국지 받았습니다. 찌질하게 겁내지 말고 수술을 자신 있게 받자. 아직 넌 할 일이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그렇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앵커 : "삼국지가 오히려 영향을..네, 그렇군요."

남앵커 : "그러니까 보면 삼국지를 열 번 이상 읽은 사람하고 대화를 하지마라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깊이가 있는 작품인데, 만화 삼국지를 통해서 꼭 이런 부분을 아들 딸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그러셨는데 좀 함축해서 어떤 점을 전달하고 싶으셨는지."

이현세 : "신의하고 이로움, 정의라는 것, 그러니까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겠지만 삼국지 같은 경우 많은 영웅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는 어떤 사람은 영웅이 되고 어떤 사람은 패자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영웅이 될 수 있는 조건은 정의로움, 신의 이것이 있어야 영웅이 되고 그리고 패자가 되는 경우는 대부분 보니까 거기서 결격사유가 있더라고요."

여앵커 : "요즘 웹툰이 인기입니다. 참 보시는 분들 많은데 웹툰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세 : "대한민국은 현재 웹툰 만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같은 경우 애니메이션하고 합쳐져서 일본만화가 시장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할리우드하고 손을 잡고 히어로 만화가 시장을 가지고 있고요. 한국은 시장을 계속 빼앗기고 있었는데 지금 웹툰 때문에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범위가 커지고 있는데 한 가지 약간 걱정이 된다면 포털이 웹툰을 서비스 하는 것에서 넘어서서 만화를 발전시키려고 생각만 한다면 한 10년이면 한국의 만화르네상스도 오지 않을까 그렇게 아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앵커 : "네,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현세 : "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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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16 23:48:11
    • 수정2013-09-24 17: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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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화백하면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하고 친숙한 국민만화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화 삼국지를 열권짜리 전집으로 펴내 화제입니다.

이현세답게 새롭게 각색되어 태어난 삼국지는 어떤 맛 어떤 느낌을 줄까요.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만화 삼국지 하면, 삼국지 만화로 그려진 것이 많은데 이번에 특별히 삼국지를 만화로 그려야 겠다 하고 택하신 동기가 뭐가 있을까요."

이현세 : "먼저 제 아들, 딸들하고 소통을 하고 싶어서 만화를 그리게 됐는데 말하자면 아버지가 세상에 대해서 아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을 때, 또 아들이 남자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아버지에게 묻고 싶을 때, 엄마가 사춘기 아들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앵커 :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연출법이 사용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겁니까."

이현세 : "그러니까 일단 삼국지가 양이 많잖아요. 그것을 한 10권 정도로 줄이려고 하니까 제 스타일이 그림을 크게, 비주얼 위주로 그리잖아요.
그것을 넣을 방법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소설 기법하고 만화기법하고 섞었습니다. 그런 작법을 유럽에서는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동양적 그래픽 노블’이라고 할까요."

남앵커 : "만화 삼국지가 완성되기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위쪽에 수술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이현세 : "워낙 장비처럼 술을 마시다 보니까 위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앵커 : "그러셨군요. 그전까지는 남성성이 강한 작품을 많이 그려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혹시 수술을 받은 이후에 변화가 있었나요?"

이현세 : "큰 변화는 없었고요. 수술 받을 때 외려 삼국지 받았습니다. 찌질하게 겁내지 말고 수술을 자신 있게 받자. 아직 넌 할 일이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그렇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앵커 : "삼국지가 오히려 영향을..네, 그렇군요."

남앵커 : "그러니까 보면 삼국지를 열 번 이상 읽은 사람하고 대화를 하지마라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깊이가 있는 작품인데, 만화 삼국지를 통해서 꼭 이런 부분을 아들 딸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그러셨는데 좀 함축해서 어떤 점을 전달하고 싶으셨는지."

이현세 : "신의하고 이로움, 정의라는 것, 그러니까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겠지만 삼국지 같은 경우 많은 영웅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는 어떤 사람은 영웅이 되고 어떤 사람은 패자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영웅이 될 수 있는 조건은 정의로움, 신의 이것이 있어야 영웅이 되고 그리고 패자가 되는 경우는 대부분 보니까 거기서 결격사유가 있더라고요."

여앵커 : "요즘 웹툰이 인기입니다. 참 보시는 분들 많은데 웹툰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세 : "대한민국은 현재 웹툰 만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같은 경우 애니메이션하고 합쳐져서 일본만화가 시장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할리우드하고 손을 잡고 히어로 만화가 시장을 가지고 있고요. 한국은 시장을 계속 빼앗기고 있었는데 지금 웹툰 때문에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범위가 커지고 있는데 한 가지 약간 걱정이 된다면 포털이 웹툰을 서비스 하는 것에서 넘어서서 만화를 발전시키려고 생각만 한다면 한 10년이면 한국의 만화르네상스도 오지 않을까 그렇게 아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앵커 : "네,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현세 : "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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