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했던 농촌 모처럼 활기…풍성한 한가위

입력 2013.09.18 (21:26) 수정 2013.09.19 (0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적적했던 농촌에는 도시에서 온 손자 손녀들로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집에서는 어떤얘기들을 나눴을까요?

이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노부부만 사는 시골집에 모처럼 활기가 돕니다.

추석 준비로 떠들썩한 집안, 어머니와 딸, 며느리는 다정히 앉아 전을 부칩니다.

<녹취> "명절 추석에 이렇게 한 가족이 모여서, 같이 지낸다는 게 좋고, 대화하고."

한쪽에선 3대가 나란히 앉아, 송편 빚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을 보태는 손자들의 재롱에 주름진 할아버지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핍니다.

<녹취> "송편을 만들어야 공부를 잘하는 거야."

<녹취> "내가 이거 할거야"

<녹취> "응, 그래 잘 만들어 봐."

긴 장대를 들고 향한 마을 뒷산.

탐스럽게 익은 밤송이에 고향의 가을을 만끽합니다.

<녹취> "그렇지. 한쪽 먼저 밟고, 천천히 그렇지."

봄철 한파와 궂은 날씨에 맘 쓰느라 부쩍 수척해진 아버지, 가을 빛에 널어 놓은 붉은 고추를 보며, 아들은 못다한 사랑의 말을 죄송하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녹취> "자주 내려와 도와 드려야 하는데, 죄송해요. 아버지.(아이구, 너희는 직장 다니는 사람이 와서 할 수 있어."

모든 것을 품어주는 고향집, 그곳에서 가족들은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적적했던 농촌 모처럼 활기…풍성한 한가위
    • 입력 2013-09-18 21:25:14
    • 수정2013-09-19 00:32:03
    뉴스 9
<앵커 멘트>

적적했던 농촌에는 도시에서 온 손자 손녀들로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집에서는 어떤얘기들을 나눴을까요?

이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노부부만 사는 시골집에 모처럼 활기가 돕니다.

추석 준비로 떠들썩한 집안, 어머니와 딸, 며느리는 다정히 앉아 전을 부칩니다.

<녹취> "명절 추석에 이렇게 한 가족이 모여서, 같이 지낸다는 게 좋고, 대화하고."

한쪽에선 3대가 나란히 앉아, 송편 빚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을 보태는 손자들의 재롱에 주름진 할아버지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핍니다.

<녹취> "송편을 만들어야 공부를 잘하는 거야."

<녹취> "내가 이거 할거야"

<녹취> "응, 그래 잘 만들어 봐."

긴 장대를 들고 향한 마을 뒷산.

탐스럽게 익은 밤송이에 고향의 가을을 만끽합니다.

<녹취> "그렇지. 한쪽 먼저 밟고, 천천히 그렇지."

봄철 한파와 궂은 날씨에 맘 쓰느라 부쩍 수척해진 아버지, 가을 빛에 널어 놓은 붉은 고추를 보며, 아들은 못다한 사랑의 말을 죄송하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녹취> "자주 내려와 도와 드려야 하는데, 죄송해요. 아버지.(아이구, 너희는 직장 다니는 사람이 와서 할 수 있어."

모든 것을 품어주는 고향집, 그곳에서 가족들은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