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 달아 밝은 달아’…그 옛날 달맞이는?

입력 2013.09.19 (21:44) 수정 2013.09.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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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가위하면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떠오르시죠.

자연빛만 있었던 예전엔 지금보다 보름달이 더 밝았을텐데요.

옛사람들의 정겨운 달맞이 풍경 함께 보시죠.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부신 인공의 불빛 사이로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올랐지만, 도시의 밤은 여전히 바쁘기만 합니다.

하지만 오직 달빛만이 그윽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솔숲 사이로 둥근달이 떠오르자 노인과 아이는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거문고를 켜며 달밤의 흥취를 노래하고.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기도 합니다.

흥이 지나쳤는지 시인은 아예 강물에 비친 달을 품으려 애씁니다.

그 시절, 달은 누구에게나 정겨운 벗이었고, 반가운 손님이었습니다.

<인터뷰> 손철주(미술평론가) : "달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TV라는 말이 있습니다. 달 구경은 흥겨운 놀이이기도 했고, 낭만적 풍류이기도 했죠..."

은은하고 맑은 빛은 때론 세속을 벗어나 욕심없는 삶을 살고자 했던 옛 사람들의 염원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허균(한국민예미술연구소장) : "옛 그림속에서 달은 달 자체가 서양에서 보는 천체로서의 달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교감하는 대상으로 서 달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이 땅을 환하게 비춰왔던 둥굴디 둥근 보름달이 오늘 밤에도 휘영청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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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아 달아 밝은 달아’…그 옛날 달맞이는?
    • 입력 2013-09-19 21:45:38
    • 수정2013-09-19 22: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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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가위하면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떠오르시죠.

자연빛만 있었던 예전엔 지금보다 보름달이 더 밝았을텐데요.

옛사람들의 정겨운 달맞이 풍경 함께 보시죠.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부신 인공의 불빛 사이로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올랐지만, 도시의 밤은 여전히 바쁘기만 합니다.

하지만 오직 달빛만이 그윽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솔숲 사이로 둥근달이 떠오르자 노인과 아이는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거문고를 켜며 달밤의 흥취를 노래하고.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기도 합니다.

흥이 지나쳤는지 시인은 아예 강물에 비친 달을 품으려 애씁니다.

그 시절, 달은 누구에게나 정겨운 벗이었고, 반가운 손님이었습니다.

<인터뷰> 손철주(미술평론가) : "달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TV라는 말이 있습니다. 달 구경은 흥겨운 놀이이기도 했고, 낭만적 풍류이기도 했죠..."

은은하고 맑은 빛은 때론 세속을 벗어나 욕심없는 삶을 살고자 했던 옛 사람들의 염원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허균(한국민예미술연구소장) : "옛 그림속에서 달은 달 자체가 서양에서 보는 천체로서의 달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교감하는 대상으로 서 달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이 땅을 환하게 비춰왔던 둥굴디 둥근 보름달이 오늘 밤에도 휘영청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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