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호날두보다 메시가 더 뛰어나”

은퇴한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두(37)가 현존 최고의 골잡이인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 가운데 더 뛰어난 선수로 메시를 꼽았다.

호나우두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스포츠전문지인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좀 더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고 적어도 결정력 면에서 더 낫다"며 메시를 선택했다.

호나우두는 당시 그가 뛰던 시절에 메시와 호날두처럼 양대 산맥이 없었다는 말에 "지금과는 꽤 달랐다"며 입을 뗐다.

호나우두는 "내 시대가 더 나았다는 말을 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내가 뛸 땐 지네딘 지단,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마이클 오언, 루이스 피구, 바티스투타 등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주 훌륭한 메시와 호날두 단 두 명뿐"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메시와 호날두 가운데 한 명을 택하라는 질문에 그는 "멋진 집 두 채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일처럼 어렵지만 반드시 택해야 하는 문제"라며 잠시 망설였다가 메시의 손을 들었다.

호나우두는 "메시는 득점해야 할 상황에 나타나 골을 터뜨린다"며 해결사 면모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와 같은 이름인 호날두와 누가 더 낫느냐는 물음에 호나우두는 "우리는 각자 스타일이 있다"며 비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호나우두는 "난 중앙 공격수에 가까웠고 호날두는 2선 공격수"라며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골을 넣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골을 넣는다"고 호날두를 칭찬하는 데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