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또 올리는 고속道…법인카드가 ‘쌈짓돈’

입력 2013.09.21 (21:19) 수정 2013.09.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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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의 북부 구간은 특히 다른 도로보다 통행료가 비싼 편입니다.

적자를 이유로 요금을 계속 올려서 그런건데, 정작 적자라는 이 회사의 직원들은 법인카드를 휴일에도 써가며 회삿돈을 쌈지돈처럼 썼습니다.

보도에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북부 구간, 경기 북부를 관통하는 유일한 고속도로입니다.

통행료가 다른 도로보다 비싼데도 적자를 이유로 지난해 말에 요금을 또 올렸습니다.

<인터뷰> 신재수(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 "전에보다 좀 오른 것 같아요. 몇백 원 정도. 올 때마다 요금 낼 때 조금씩 비싸다고 생각이 들죠."

이 도로를 운영하는 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

직원이 40여 명에 불과하지만 법인 카드는 24장이나 발급됐습니다.

최근 1년 동안 법인카드 사용액은 2억여 원, 임원급 3명은 7천만 원을 썼습니다.

회사를 나오지 않는 주말과 공휴일에 쓴 법인카드 횟수도 다섯 번에 한번 꼴입니다.

사용이 금지된 항목에 2백만 원 넘게 쓴 사례도 있지만,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기자) "그럼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까?" (관계자-부장)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했잖아요." (관계자-팀장) "야, 나와! 아, 그만 나가시라고요."

<인터뷰> 유재중(의원) : "정부로서는 강력한 경영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측에서 감사를 철저히 해야 된다고 보고..."

서울 고속도로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이 고속도로에는 정부 보조금 2백억 원이 지난해 투입됐습니다.

투명하지 못한 법인카드 사용이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건 아닌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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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행료 또 올리는 고속道…법인카드가 ‘쌈짓돈’
    • 입력 2013-09-21 21:20:13
    • 수정2013-09-21 22: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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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의 북부 구간은 특히 다른 도로보다 통행료가 비싼 편입니다.

적자를 이유로 요금을 계속 올려서 그런건데, 정작 적자라는 이 회사의 직원들은 법인카드를 휴일에도 써가며 회삿돈을 쌈지돈처럼 썼습니다.

보도에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북부 구간, 경기 북부를 관통하는 유일한 고속도로입니다.

통행료가 다른 도로보다 비싼데도 적자를 이유로 지난해 말에 요금을 또 올렸습니다.

<인터뷰> 신재수(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 "전에보다 좀 오른 것 같아요. 몇백 원 정도. 올 때마다 요금 낼 때 조금씩 비싸다고 생각이 들죠."

이 도로를 운영하는 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

직원이 40여 명에 불과하지만 법인 카드는 24장이나 발급됐습니다.

최근 1년 동안 법인카드 사용액은 2억여 원, 임원급 3명은 7천만 원을 썼습니다.

회사를 나오지 않는 주말과 공휴일에 쓴 법인카드 횟수도 다섯 번에 한번 꼴입니다.

사용이 금지된 항목에 2백만 원 넘게 쓴 사례도 있지만,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기자) "그럼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까?" (관계자-부장)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했잖아요." (관계자-팀장) "야, 나와! 아, 그만 나가시라고요."

<인터뷰> 유재중(의원) : "정부로서는 강력한 경영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측에서 감사를 철저히 해야 된다고 보고..."

서울 고속도로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이 고속도로에는 정부 보조금 2백억 원이 지난해 투입됐습니다.

투명하지 못한 법인카드 사용이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건 아닌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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