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외제 냄비, 장시간 고온 가열에 ‘펑’
입력 2013.09.25 (07:18)
수정 2013.09.25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부 고가 외제 냄비가 조리 중에 내부 압력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뚜껑이 휘는 결함이 나타나 수입판매사가 시정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사골국 등 농도가 짙은 국물을 우려낼 때 이런 현상이 발견됐는데, 우리 음식 문화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당 수십만 원의 수입 냄비입니다.
뚜껑과 몸체가 밀착돼 음식의 맛이 살아난다고 광고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인터뷰> 최고운(서울 이촌동) : "좋다고 많이 들었고,오래된 독일 브랜드잖아요. 그래서 큰 맘 먹고 좀 좋은 거 사고 싶어서 왔어요."
하지만, 소비자원 조사 결과 요리할때 이 냄비 뚜껑에 변형이 생기고 화상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뚜껑에 증기가 나올 구멍이 없다 보니, 가열했을 때 음식 재료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막을 형성하고 내부는 반진공 상태가 됩니다.
이후 내부 압력이 더 올라가 뚜껑이 튀어 올랐다 떨어지면서 안으로 찌그러지게 됩니다.
<인터뷰> 차경자(피해 주부) : "갑자기 '퍽' 소리가 났다고 해야 하나, 굉음이라고 하죠. 뚜껑에 압력이 풀리면서 안에 있는 내용물이 쏟아지듯이 밖으로..."
특히 농도가 짙은 사골국이나 미역국, 카레를 끓일 경우 이런 현상이 잦았습니다.
<인터뷰> 정진향(기술위원/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외국에서는 주로 찜용으로 많이 쓰고 우리 나라는 이런 국물을 요리하기 때문에 내부 수증기 압력에 의해서 압력이 과도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입판매사는 시중에 판매된 2만 개 제품 뚜껑에 구멍을 뚫어 주거나 증기 배출용 부품을 제공하고, 이전에 유상 수리를 받았다면 비용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일부 고가 외제 냄비가 조리 중에 내부 압력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뚜껑이 휘는 결함이 나타나 수입판매사가 시정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사골국 등 농도가 짙은 국물을 우려낼 때 이런 현상이 발견됐는데, 우리 음식 문화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당 수십만 원의 수입 냄비입니다.
뚜껑과 몸체가 밀착돼 음식의 맛이 살아난다고 광고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인터뷰> 최고운(서울 이촌동) : "좋다고 많이 들었고,오래된 독일 브랜드잖아요. 그래서 큰 맘 먹고 좀 좋은 거 사고 싶어서 왔어요."
하지만, 소비자원 조사 결과 요리할때 이 냄비 뚜껑에 변형이 생기고 화상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뚜껑에 증기가 나올 구멍이 없다 보니, 가열했을 때 음식 재료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막을 형성하고 내부는 반진공 상태가 됩니다.
이후 내부 압력이 더 올라가 뚜껑이 튀어 올랐다 떨어지면서 안으로 찌그러지게 됩니다.
<인터뷰> 차경자(피해 주부) : "갑자기 '퍽' 소리가 났다고 해야 하나, 굉음이라고 하죠. 뚜껑에 압력이 풀리면서 안에 있는 내용물이 쏟아지듯이 밖으로..."
특히 농도가 짙은 사골국이나 미역국, 카레를 끓일 경우 이런 현상이 잦았습니다.
<인터뷰> 정진향(기술위원/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외국에서는 주로 찜용으로 많이 쓰고 우리 나라는 이런 국물을 요리하기 때문에 내부 수증기 압력에 의해서 압력이 과도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입판매사는 시중에 판매된 2만 개 제품 뚜껑에 구멍을 뚫어 주거나 증기 배출용 부품을 제공하고, 이전에 유상 수리를 받았다면 비용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가 외제 냄비, 장시간 고온 가열에 ‘펑’
-
- 입력 2013-09-25 07:21:16
- 수정2013-09-25 08:15:00
<앵커 멘트>
일부 고가 외제 냄비가 조리 중에 내부 압력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뚜껑이 휘는 결함이 나타나 수입판매사가 시정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사골국 등 농도가 짙은 국물을 우려낼 때 이런 현상이 발견됐는데, 우리 음식 문화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당 수십만 원의 수입 냄비입니다.
뚜껑과 몸체가 밀착돼 음식의 맛이 살아난다고 광고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인터뷰> 최고운(서울 이촌동) : "좋다고 많이 들었고,오래된 독일 브랜드잖아요. 그래서 큰 맘 먹고 좀 좋은 거 사고 싶어서 왔어요."
하지만, 소비자원 조사 결과 요리할때 이 냄비 뚜껑에 변형이 생기고 화상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뚜껑에 증기가 나올 구멍이 없다 보니, 가열했을 때 음식 재료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막을 형성하고 내부는 반진공 상태가 됩니다.
이후 내부 압력이 더 올라가 뚜껑이 튀어 올랐다 떨어지면서 안으로 찌그러지게 됩니다.
<인터뷰> 차경자(피해 주부) : "갑자기 '퍽' 소리가 났다고 해야 하나, 굉음이라고 하죠. 뚜껑에 압력이 풀리면서 안에 있는 내용물이 쏟아지듯이 밖으로..."
특히 농도가 짙은 사골국이나 미역국, 카레를 끓일 경우 이런 현상이 잦았습니다.
<인터뷰> 정진향(기술위원/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외국에서는 주로 찜용으로 많이 쓰고 우리 나라는 이런 국물을 요리하기 때문에 내부 수증기 압력에 의해서 압력이 과도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입판매사는 시중에 판매된 2만 개 제품 뚜껑에 구멍을 뚫어 주거나 증기 배출용 부품을 제공하고, 이전에 유상 수리를 받았다면 비용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일부 고가 외제 냄비가 조리 중에 내부 압력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뚜껑이 휘는 결함이 나타나 수입판매사가 시정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사골국 등 농도가 짙은 국물을 우려낼 때 이런 현상이 발견됐는데, 우리 음식 문화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당 수십만 원의 수입 냄비입니다.
뚜껑과 몸체가 밀착돼 음식의 맛이 살아난다고 광고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인터뷰> 최고운(서울 이촌동) : "좋다고 많이 들었고,오래된 독일 브랜드잖아요. 그래서 큰 맘 먹고 좀 좋은 거 사고 싶어서 왔어요."
하지만, 소비자원 조사 결과 요리할때 이 냄비 뚜껑에 변형이 생기고 화상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뚜껑에 증기가 나올 구멍이 없다 보니, 가열했을 때 음식 재료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막을 형성하고 내부는 반진공 상태가 됩니다.
이후 내부 압력이 더 올라가 뚜껑이 튀어 올랐다 떨어지면서 안으로 찌그러지게 됩니다.
<인터뷰> 차경자(피해 주부) : "갑자기 '퍽' 소리가 났다고 해야 하나, 굉음이라고 하죠. 뚜껑에 압력이 풀리면서 안에 있는 내용물이 쏟아지듯이 밖으로..."
특히 농도가 짙은 사골국이나 미역국, 카레를 끓일 경우 이런 현상이 잦았습니다.
<인터뷰> 정진향(기술위원/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외국에서는 주로 찜용으로 많이 쓰고 우리 나라는 이런 국물을 요리하기 때문에 내부 수증기 압력에 의해서 압력이 과도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입판매사는 시중에 판매된 2만 개 제품 뚜껑에 구멍을 뚫어 주거나 증기 배출용 부품을 제공하고, 이전에 유상 수리를 받았다면 비용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
-
정다원 기자 mom@kbs.co.kr
정다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